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종합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2위 유소연(한국·11언더파 277타)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게 됐다. 또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것으로 개인 통산 LPGA 5승째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박인비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지애(25·미래에셋)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날 박인비는 이 대회 챔피언의 특권인 연못 뛰어들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2004년 박지은,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한국인 '호수의 여인'이 되었다.

박인비는 "늘 우승하고 싶었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행복하다"면서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우승해 특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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