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 국민을 어려움 속에서 구할 수 있다” 박 근혜 대표는 1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취임 1주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소야대 탓을 하는 것은 정치 경제가 잘못된 것은 국민 때문이라고 탓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처음엔 여소야대 정국 때문에 경제도 안되고 부동산 문제도 해결이 안 된다는 말씀이었는데, 그 다음에는 연정을 해야 한다고 하다가 얘기가 바뀌어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고, 기득권 얘기까지 나왔다"며 "말이 바뀌고 있다. 처음 말하고 이상하게 바뀌고 있어 본래 목적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대선거구제 주장과 관련 "선거제도를 통해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의 이유를) '국회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안정적 의석이 확보되기보다 다당제로 가게 된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는 한 당에서 여러 사람을 복수 추천하게 돼 파벌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대만과 일본에서도 이미 포기한 선거제도"라며 "대통령제는 양당제와 소선거구제, 내각제는 다당제와 중대선거구제로 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제를 하면서 중대선거구제로 간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추진하는 성인 1인당 보유주택을 한 채로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선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반대한 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그런 법까지 낼 수는 없다고 보고 1가구 다주택의 경우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세를 누진적으로 매기는 쪽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대변인의 유임,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 임명 등 최근의 인사 논란에 대해선 "인사 기준은 그 일을 맡아 잘 할 수 있는 분, 적합한 분이냐가 최고의 기준"이라며 "이번에도 그래서 한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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