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받은 안철수가 선택한 마지막 기회

18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한 안철수 교수가 돌아온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24일 서울 노원 병의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하여 입국을 한다고 밝혔다.

안교수의 이번 보궐선거 출마는 어쩌면 그에게 정치인생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수 많은 국민들이 그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실망시킨 과오를 씻을 수 있고 민심을 달래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교수가 4월 재·보선에 직접 출마하기로 한 것은 향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토대로 신당 창당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안교수가 출마를 결심한 서울 노원 병 지역은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이번 재보선 지역 중에서는 어느 지역보다 안교수의 당선가능성이 높다.

노원 병 이외 4월 재보선 지역은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안철수교수의 측근에 따르면 민주당과 관계없이 이번 안교수의 보궐 선거 출마와 더불어 이들 여당세가 강한 지역에도 유력한 후보를 추천 또는 후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물밑 접촉 중에 있다는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 때 안 전 교수가 그의 고향인 부산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부산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곳이라 노원병 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2개월 이상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두고 주류와 비주류가 갈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실망한 야당의 지지자들조차 지지 할 정당이 없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의 재등장은 민주당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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