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은 추울정도로 전기절약, 접견할 땐 중간중간 상대국 언어 사용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때 서울 삼성동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강아지의 이름이 공개됐다. 암컷은 ‘새롬’, 수컷은 ‘희망’으로 ‘새로운 희망’을 가리키는 이름이라고 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포함해 박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과 관련된 몇 가지 소소한 일화들을 알렸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많이 컸다고 한다. 대통령 집무실은 굉장히 외롭고 바깥도 안 보이는데 박 대통령이 강아지들을 보면서 고독감을 달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리노베이션’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집무실 화장실에 여성용 소변기와 남성용 소변기가 같이 있는데 남성용 소변기만 떼어내 타일로 마감했고, 관저는 도배만 새로 했다”며 부인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청와대 가구 중 20년이 안 된 가구가 없어서 의자 뒷부분도 다 갈라졌지만 그대로 쓰고 있다”며 “의자나 소파도 천이 낡았을 경우에만 대통령이 외유할 때 천갈이만 해서 계속 쓴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전기절약 습관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등청하기 직전, 집무실에 난방을 하고 퇴청을 하면 일체 난방을 끄고 소등을 한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일정이 없는 날 집무실에 갔더니 굉장히 추웠다”고 회상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이 각국 외빈들을 접견하면서 생긴 일화들도 공개됐다. 각국 고위 인사들과 접견할 때 박 대통령은 그 나라의 언어를 섞어가며 대화한다고.

다만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일본어를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일본어로는 인사도, 중간 중간 대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영어는 관례 상 통역이 동반하지만 박 대통령이 전부 알아듣고 고급 영어까지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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