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휴가 갈 필요 없어...

최근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레저형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콘도나 펜션 등의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들 레저형 부동산은 주거뿐 아니라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아 새로운 형태의 주거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 레저형 아파트란? 레저형 아파트란 일반 아파트이면서 해수욕장이나 국립공원, 관광지, 명승지 등의 주변에 위치해 콘도나 펜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주거용 아파트를 말한다. 주변에 탁 트인 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바닷가나 강변 인근의 아파트 그리고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산이나 명승지 인근의 아파트가 레저형 아파트에 포함된다. 레저형 아파트는 펜션이나 콘도처럼 성수기에 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일반 콘도나 펜션에 비해 내부 시설이 훨씬 고급스러우며 실제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가격 경쟁력 또한 있다. 거기다 내재가치가 높아 주변 개발에 따라 향후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들에겐 콘도나 펜션에 비해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중ㆍ장년층의 경우 노후를 지방에서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주말 이용이 적은 경우 아파트 관리가 허술해지는 단점은 감안해야한다. 그러나 레저형 아파트의 경우 민박 수요가 풍부한 곳에 위치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임대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지방도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좋은 지역에 마련하면 상당한 임대료를 챙길 수도 있다. 반면, 일반 아파트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미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 1가구 2주택에 해당돼 세금부담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 레저형 아파트 현황 바다나 강, 호수 조망권을 가진 레저형 아파트는 서울 등 도시민들이 투자를 위해 혹은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앞다퉈 구입하고 있어 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5월 경남 진해시에서 분양한 자드건설의 '인앤인' 46평형은 무려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강원 강릉시 경포대 인근의 '신도브래뉴 로열티'는 서울 지역 계약자가 전체 계약자의 40%를 채워 큰 관심을 불러왔다. 수도권 교외에 좋은 조망권을 가진 지역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5월에 분양을 시작한 청평의 '세양 청마루'는 현재 계약률이 65%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경기 가평군의 '에이원 파란채'는 청약경쟁률이 2.7대 1을 기록하고 있다. 경매시장에도 레저형 부동산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펜션, 콘도, 호텔, 전원주택 등의 레저형 부동산이 경매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법원에 경매로 넘어온 건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저형 부동산은 그 동안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제 가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주 5일 근무제 시행 확대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작게는 개별 콘도회원권에서부터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까지 다양하다. 오는 12일에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이동알프스리조트가 의정부16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는 두 번째 입찰로 지난 4월 120억 원의 감정가에 첫 번째 경매됐었다. 또한 포천시 일동면 일동사이판온천과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펜션부지가 5일 경매에 부쳐지고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호텔부지도 6일 경매에 부쳐진다. ◆ '레저형 아파트' 어디가 좋은가?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레저형 아파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2~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지역이 좋다고 한다. 주말 교통체증을 감안해 서울이나 수도권 전철, 고속철 등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이 유리하다. 우선 경기도 양평이나 가평, 덕소 등 강변과 인접해 있는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과 가까운 것은 둘째 치더라도 산과 강 등 환경이 너무 아름답고 쾌적해 어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으며 조만간 서울전철이 들어서고 도로도 확장될 예정이어서 집 값이 상승할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산과 바다, 스키장, 호수, 골프장 등 모든 관광여건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언제든지 레저가 가능한 강원 지역도 빼 놓을 수 없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속초와 강릉 일대의 아파트나 넓은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 등지의 아파트는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안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일몰을 바라볼 수 있으며, 강화도를 비롯한 태안반도 일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4계절 휴양이 가능한 지역이다. 부산도 최근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가 개발되고 있어 여가용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렇듯 레저형 아파트를 선정하는 데에는 주변 경관과 함께 어느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느냐가 중요하다. 주 거주지역에서 너무 멀면 레저형 아파트로써의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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