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물가 안정을 강조하자 대형마트들이 앞다둬 가격 할인행사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취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부담이 완화되도록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이 ‘사상 최저가’를 표방하며 판촉에 집중 나섰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생필품 할인행사를 열어 2200여종, 10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최대 63%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삼겹살은 한 사람당 2kg 한정으로 820원(시중가 1380원)에 판매하며 하기스 프리미어 기저귀의 경우 15% 할인한 2만9200원에 선보인다.

농심 신라면 역시 1박스(20개입)당 21% 저렴한 9980원에 내놓드다.

이사철을 맞이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들과 알뜰 구매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만약 제품이 떨어지면 행사 후에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품절제로 보장상품도 기존 10~20여개에서 80여개로 늘린다.

김형석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 개점 20주년을 맞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10년 전 가격’ 이라는 콘셉트를 가격 할인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홈플러스는 전국 모든 매장과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에서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다음달 1일부터 10년 전 전단에 기재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암꽃게(100g)를 950원, 한성 게맛살을 1000원, CJ 요리당(1.2㎏)을 1380원 등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가전제품은 유닉스 드라이기를 7900원, 대우세탁기(10㎏) 32만9000원 등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이에 질세라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통큰 행사를 모든 점포에서 진행한다.

특히 유아나 아동 관련 상품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정식품 베지밀 토들러’를 30% 할인한 8730원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정글탐험대(550g)’를 20% 저렴한 5120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1~3일 연휴 기간에는 품목별로 돌아가며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1일에는 10여개 브랜드 돼지고기 전품목을 50% 할인하며 2일에는 양념 돼지고기와 가공육 전 품목을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3일에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을 시세 대비 45% 가량 저렴한 85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체들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등으로 유통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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