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외교부장을 지냈고, 현재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 실무 책임자로 꼽히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북한 방문 목적은 구체적인 6자회담 재개 날짜를 받아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탕 국무위원의 방북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탕 국무위원이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조율된 의견을 들고 북한을 찾아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과 면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 날짜를 받아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이 상반기중 추진했던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은 당분간 물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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