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꽃뱀, 유흥가 꽃뱀, 기획꽃뱀, 독사꽃뱀, 구렁이 꽃뱀

꽃뱀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즉석꽃뱀, 유흥가 꽃뱀, 기획꽃뱀, 독사꽃뱀, 구렁이 꽃뱀등 상황에 따라서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본 모습을 숨기고 먹이를 찾는다.

그 중에서 이들의 최고의 먹잇감은 당연히 신분노출을 두려워하는 군인이나 공무원이다.
한때 군부대 근처에서 주로 서식하던 이들은 군대의 엄격한 사전 교육으로 공무원, 공기업직원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요즘은 가족을 서울에 두고 혼자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 세종시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꽃뱀들이 집단 서식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들의 수법은 대부분 상대를 안심 시키기 위하여 본 모습을 철저히 위장하여 잘나가는 남편을 둔 전업주부 또는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전문직 종사자로서 노처녀임을 은연 중 상대가 알도록 한다.

전남 나주에서 공무원을 모텔로 유인하여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뒤 돈을 뜯은 중년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21일 공무원을 상대로 일명 공갈 행각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공동공갈)로 A(52·여)씨와 B(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공무원 신분이던 C(54)씨로부터 현금과 신용카드 등 총 3억2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알게 된 C씨를 모텔 객실로 유인한 뒤 B씨에게 알몸 사진을 찍게하고, 이를 이용해 "불륜사실을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며 협박해 온 것이다. 이를 견디다 못해  C씨는 지난해 사직을 했다.

A씨는 C씨를 유혹해 모텔에 함께 들어간 뒤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있는 객실 호수를 B씨에게 알려 함께 범행을 했다.

이들은 C씨를 공갈 협박하여 뜯어 낸  돈을  대부분 경마, 명품가방, 귀금속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우리 사회는 이제 외모로는 도저히 구분 할 수 없는 제비와 꽃뱀의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혼돈의 불륜행위가 동정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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