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택시업계가 총파업을 단행하며 국회의 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투쟁중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4개 택시 단체 소속 종사자들 22000여명(경찰추산)이 모여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대중교통 육성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비판했다.

김성태 법인택시연합회 대전지부 이사장은 "국회가 대중교통 육성법을 즉각적으로 재의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우리 100만 택시가족의 숙원이 정부의 방해로 부당하게 지연된다면 전면적인 대정부 규탄투쟁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결의 한다"고 말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오늘 택시 종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국회에 택시법 재의결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승객들에 대한 승차거부와 부당요금 징수는 택시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비롯되는 만큼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진에 참가한 법인택시 기사 이갑윤씨(59)"하루 벌어 하루 먹는 직업이지만 앞으로 택시 종사자들이 살 길이 없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라도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당연히 통과돼야 할 법이 처리되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153246대 가운데 47780대가 운행 중단에 참여해 31.2%의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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