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남의 당 사람 뽑아 가는게 연정이냐"

최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대표는 7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의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도 여소야대를 경험한 분들”이라며 “그러나 그분들이 정부에서 일을 추진하지 못한 이유를 국민들한테 여소야대 때문에 못한다고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소야대가 발목을 잡아 부동산도 못 잡고 경제 살리기도 못하고 노사문제도 해결 못하고 이런 얘기를 대통령이 하셨는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지금 부동산 문제는 정부가 엎치락뒤치락 왔다갔다 하느라고 시간 보낸 것이지 국회에 법안 내놓고 이 법이 통과돼야 부동산 잡겠다고 한 그런 법은 없었다"며 국정난맥을 여소야대 탓으로 돌린 노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에서도 여소야대 때 백악관에 각 정당 대표를 초청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하지 않나. 먼저 협력을 이끌어낼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그렇게 개별적으로 남의 당 사람을 입각시키는 것은 연정이 아니다"면서 "정당끼리 협의해서 합의를 한 후 개각하고 조각하는 과정에서 자리를 배정해 당에서 파견하는 게 연정이다. 당에서 사람을 보내야지 뽑아가는 것은 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같은 당 추미애 전 의원에 대한 입각 제의설이 나돈 것에 대해서도 그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인터넷에 올린 글 내용대로라면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래서 이런 권력구조 개편을 해야하고 국회에서는 장관 해임건의안이 있는데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이 없어 이런 모순을 시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제가 생각할 땐 지금 대통령 권한은 막강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도 여소야대를 경험했지만 그 분들이 국민들한테 정부에서 일을 추진 못한 이유를 여소야대 때문이라고 얘기 한 적은 없다"며 "여소야대라고 해도 대통령에게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때문에 의회를 얼마든지 견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가 비정상이라면 권력구조를 개편한다는 얘기니까 개헌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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