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고유가 대안으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 성향 또한 자동차 외형 디자인에서 연비로 관심을 돌리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런 이유로 놀라운 성능의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하게 출시되는 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하이브리드(Hybrid)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혼합, 잡종’으로 해석돼 있다.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갖는 차를 말한다.

현재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또 다른 동력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전기다. 그래서 전기모터를 내연기관과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를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규정한다.

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04년 16만 5,856대에서 2007년 50만 9,162대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1997년 12월에 토요타프리우스, 1999년 11월에 혼다가인사이트를 출시한 이래로 처음 수년간은 10만대 미만에 머물렀지만, 이후 (2003년 9월) 2세대 프리우스 출시와 2004년 이후의 포드, GM, 닛산 등의 미국시장 참여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2013년 현재 100만대 규모를 넘어섰다. 그러나 데이코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불과 1%도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앞 다퉈 경쟁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증가 속도와 배출가스 규제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당장의 현안으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각국마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렇다 보니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규제충족을 위해 무엇보다 가솔린이나 디젤의 연료소비를 줄이는 것이 과제이다.

현재 국내도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제적인 추세와 맞춰 하이브리드를 개발하는 중이다. 사실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자동차라는 점은 알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기름 값이 적게 들어가는 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경제적인 절감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되는 LPG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야 많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되면 그렇지 않는 자동차에 비해 약 300~40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비싸면 판매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가 보조를 해주겠다는 입장이고 개별소비세와 등록 취득세를 감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약 300만원정도 일반 자동차에 비해 비싸진다. 그럼에도 연료 효율이 30%나 향상되니 이 300만원에 대한 상쇄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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