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담합 의심, 국가가 개입해야...

교통전문 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8%의 응답자들이 "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국내 정유사가 가격을 빨리 올리고 국제 유가가 내려갈 때는 가격을 천천히 내린다"고 대답했다. 이는 응답자들 대부분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상 전에 확보한 물량도 바로 인상된 가격으로 팔면서 반대로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지연시켜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또 정유사들의 유가산정 체계의 비공개에 대해 88%가 매우 적절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현 유가산정 체계에 믿음이 가지 않음을 시시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응답자의 76.2%가 "소비자보호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가격인상에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행 방식대로 정유사별 자율적으로 유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9%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사의 담합 가능성에 대해 35.6%는 '매우 높다'고 대답했으며 52.4%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답해 총 88%가 정유사의 가격담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교통문화운동본부는 정유사가 불공정하거나 부당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사회 모두의 관심과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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