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러시아 전투기 2대가 자국 영공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7일 오후 2시 59분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훗카이도 리시리섬 남서쪽의 일본 영공을 침범, 일본 전투기 4대가 긴급 발진하자 러시아 전투기들이 1분 11초만에 일본 영공 밖으로 나갔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날 훗카이도 서쪽의 동해상을 남하하다가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 북상하는 과정에서 일본 영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은 2008년 2월의 이즈제도 부근에 나타난 뒤 5년만이라고 보도했다.
 
외무성은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항의, 사실관계 조사를 요구으나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영공을 침입한 의도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매체는 이날이 일보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 의심하고 있다.
 
교토동신은 구소련 시대 이래 지금까지 러시아기의 영공 침범이 34번 있었으며 외국기의 영공 침범은 작년 12월 13일 센카쿠 열도 부근에 중국 국가해양국 항공기가 진입한 이후 2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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