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수준의 개인저축률… 계속 낮아진다면 경제에 큰 악영향 끼칠 것으로 우려

경기침체 여파로 저축률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자 이에 금융당국과 5개 금융업권 협회가 손잡고 국내 가계(개인)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펼치기로 발표했다.

6일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8일과 9일 서울역과 용산역, 반포·동서울·남부터미널 등 5곳에서 ‘알면 도움되는 저축상품 안내’라는 내용의 팸플릿 10만장을 귀성객 등을 상대로 배포하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캠페인에는 금융위, 은행연합회 외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함께 한다.

또한 대형 금융사들은 일선창구에서 저축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저축률 상승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권이 단합해 저축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을 하는 것은 개발연대인 1890년대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나라 총저축률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30.4%를 기록하면서 1982년 3분기(27.9%) 이래 가장 낮아졌기 때문이다. 총저축률이 낮아지면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힘들어진다.

총저축률을 떨어트린 주요 원인은 개인 저축률이다.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개인저축률이 2011년 기준으로 2.7%까지 떨어져 최근 6년째 5%를 밑도는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총저축률이 급하강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개인저축률이 앞으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이번 캠페인에서 저축률 제고를 위해 자산 형성, 노후 대비, 생계 지원, 건강관리로 나눠 다양한 저축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자, 배당소득, 비과세 등 세제 혜택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상품으로는 재형저축, 세금우대 저축, 장기 저축성 보험, 물가 연동 국채를 추천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재형저축이 최근 절판된 즉시 연금 못지않게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재형저축만 대박 나도 저축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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