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면세점까지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9~15)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본격적으로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를 맞이할 준비에 본격 나섰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에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약 6만 3,000명의 요우커가 방한할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체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한국의 설 연휴와 맞물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체들은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하여 전 점표 안팎에 소녀시대의 사진과 중국어 환영인사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을 4일 밝혔다.

또한 중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롯데상품권 150만원권, 롯데호텔 2박 숙박권 등을 선물하기로 했으며 중국 고객들을 위해 통역인원을 본점에 10명 이상, 총 4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 대상 매출액은 전녀보다 91%나 성장했다”며 “중국인들이 만족스러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의의를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강남권이 관광지로 중국인들에게 떠오르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28말일까지 은련카드 이용고객에게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특정 국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 외에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외국인에 한해 신년 세일을 연장 적용, 수매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문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신세계는 5일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뮤지컬인 점프(JUMP)공연을 무료로 진행하며 7~13일 본점 문화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어 널뛰기와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2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전통 자개 모양의 이동식디스크(USB)도 제공한다.

여기에 면세점도 중국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춘절기간 면세점은 평소보다 매출액이 120$ 이상 신장할 정도로 특수를 누린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층에 중국인 고객을 위한 ‘코리안 존’을 마련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중국인들이 고급 시계를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럭셔리 위치존’을 약 1.5배 확장하는 등 시계 판매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지난해 중국인 대상 고급 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며 “춘절 기간에는 신장 폭이 더욱 커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이번 춘절이 최근 부진했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업체가 중국인 고객 발길 잡기에 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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