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 김정은이 2005년 수능 시험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그 중에서도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수학 과목을 맡겠다고 선언해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 수능 강사 못지 않은 수준급의 수학 실력을 뽐내며 고등학생들에게 수학 강의를 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이 여느 유명 강사 못지 않다. 이 광경은 다름 아닌 영화 <사랑니>의 한 장면으로 김정은은 이번 영화에서 유능한 수능 수학 강사 역을 맡았다. <사랑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김정은은 수학 강사라는 영화 속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다시 수험생인 된 듯 정석 책을 독파했다는 후문이다. 김정은이 영화 <사랑니>에서 맡은 ‘조인영’ 역은 친구와 함께 단 둘이 과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능력 있는 수학 강사로 수준급의 수학 실력이 있어야만 어색하지 않은 연기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김정은은 영화 촬영 전부터 정석 책을 구입해 수학 공부에 열을 올렸다는 게 그녀와 항상 함께 하는 매니저의 설명. 김정은은 얼마 전 고등학교 이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수학 Ⅱ, 함수 섹션의 오메가 부분을 자신의 수학 반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날 김정은은 <사랑니> 스탭 중 가장 수학을 잘 한다는 연출부 변영민 씨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문제풀이부터 자세한 설명까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완벽한 수학 강사의 모습을 연기해 내 주변 스탭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랑니> 연출부 변영민 씨는 “김정은 씨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수학 공식을 대사로 모두 적어 준비해 놓았으나 막상 김정은 씨가 너무 철저하게 수학 공부를 하고 현장에 나타나 나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정은은 “준비 기간이 너무 짧고 수학이 너무 어려워 함수 부분 밖에 공부하지 못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이렇게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가 돌아가자 마자 칠판에 어려운 수학 문제를 술술 풀면서 설명을 해 나가는 김정은의 모습은 프로 수학 강사 못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사랑니>는 아픈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서른 살의 여자 조인영이 어느 날 새롭게 시작되는 또 하나의 눈부신 사랑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정지우 감독과 김정은의 만남으로 이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 <사랑니>는 7월 초 촬영을 마치고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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