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우리 경쟁력을 인정한 것, 문제 없어" 신세계 반발 일침

긴 논란 끝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롯데에게 매각됐다.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사업’ 관련 본계약을 롯데쇼핑과 인천시가 30일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지난해 투자 약정 (8,751억)보다 많은 9,000억원으로 250억원가량 늘었다.

인천시는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터미널 건물 및 부지 매각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9월 인천시는 롯데쇼핑과 매각 수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신세계 백화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법정 대응 입장을 밝혔다. 투자약정 과정에 문제를 밝견,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해 12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매각 작업은 중단됐었다.

이에 관해 인천시는 “지금까지의 매수 적격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터미널 부지 매각의 실효성 확보와 터미널 기능유지, 백화점 운영, 주변과 연계한 원도심 개발 등을 고려할 때 매각추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결국 원래 매각 대상자인 롯데쇼핑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관계자 또한 “인천시가 백화점 뿐 아니라 터미널 전체 부지개발에 대해 롯데의 경쟁력을 더 인정해준 것”이라고 인천시 의견에 동조했다.

오는 2012년에 터미널, 롯데마트, 시네마 등을, 2017년에 롯데백화점이 개점할 예정이며 모든 개발이 완성되는 2017년까지 총 1조 2천억원을 롯데쇼핑 측이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인천시가 롯데와의 본계약을 강행하면서 신세계는 인천점 사수를 위한 카드가 사라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계 측은 “본계약 강행은 불법적일 뿐 아니라 특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 자료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또 “앞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세계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건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전에 지적된 공시지가보다 낮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의혹을 없애기 위해 매각 금액도 250억원 늘린 9,000억원으로 책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