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여래입상 감정액은 1억엔정도라는데… 행방 묘연

일본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국보급 불상 2점이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8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가이진 신사에 보관 중이었던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과 관음사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잇따라 도난되었다고 29일 부산본부세관이 밝혔다.

두 불상을 훔친 용의자는 당일 바로 후쿠오카발 부산행 여객선에 승선해 부산항으로 두 불상을 반입 시도,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이는 부산항 통관과정에서 이뤄진 문화재 감정이 잘못되었기 때문. 정상적인 통과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감정에서 ‘100년도 안 된’ 위작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이로부터 사건 발생 2개월여 뒤, 일본 정부가 두 불상의 도난 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려오면서 가짜 골동품이 진짜 골동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미 두 불상의 행방은 묘연해진 뒤였다.

동조여래입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 때, 금동과음보좌상은 고려시대 말기에 제작된 불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조여래입상은 1974년 감정액이 1억엔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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