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 '오유'가 국정원 특별 감시 대상?

지난 25일 3차 소환조사를 받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29)가 불법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오유(오늘의 유머)’에 문재인 후보의 여론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민주당에게 고발을 당한 김 씨는 “종북 관련 글들을 추적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28일에 밝혔다.

그와 함께 ‘오유’에서 찾아낸 종북 성향의 글들과 분석자료 등을 제출하여 ‘오유’에서의 활동은 그저 임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재차 주장, 이는 대선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 업무로서 인터넷 활동을 했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오유’는 친북 성향의 글이 많아 국정원의 집중관리 대상이며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현재 수감된 사람까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해 8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16개의 아이디로 활동했던 김 씨는 이번 수사에서 11개의 아이디로 줄어들었으며 90여 개의 찬반 표시도 70여 차례로 줄어들어 사라진 5개의 아이디와 20여 개의 찬반 표시에 대해서 의혹이 가시지 않았다.

한편 김 씨측 변호사는 “대선 때 관련 글들이 ‘오유’에 하루 평균 1000건 이상 올라왔으며 그중 김 씨가 찬반 표시를 한 것은 평균 한 건 정도”라고 의혹을 일축,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엔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 김 씨를 추가 소환할 계획이 없으며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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