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42개월만에 최대치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흑자가 33억8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6월중 23억5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지난 99년 12월 이후 42개월만에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가 7월 1일 잠정 집계해 발표한 '6월 수출입 실적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수출 893억700만달러, 수입 859억2000만달러로 33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동기 49억2800만달러에 비해 15억42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수출 증가세(17.7%)보다 수입 증가세(21%)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22.3% 늘어난 157억7300만달러, 수입은 12.5% 증가한 134억21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가 23억5200만달러에 달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로는 지난 99년 12월(23억8000만달러) 이래 42개월만에 최고치이며 4월 9억6400만달러, 5월 12억22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가 올 1월부터 6월 20일 현재 79억7900만달러로 31.9% 증가, 반도체(76억9900만달러)를 제치고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무선통신기기(73억8800만달러,41%), 석유화학(52억3600만달러, 29.8%), 철강(39억9400만달러, 32%), 가전(56억300만달러, 10.7%) 등도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컴퓨터(0.7%), 신발(-13.9%), 섬유(-0.9%) 등은 수출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작년 24억5000만달러에서 44억5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증가한 반면 대미 흑자는 44억3000만달러에서 28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입은 작년보다 21% 늘었으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작년 23.6%에서 14.7%로 둔화됐고 원자재 수입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2.9%에서 21.7%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60억3500만달러, 26.2%), 미국(118억9300만달러,15%), 중국(95억7100만달러, 30.5%)으로부터의 수입이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