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방송이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필 수 있는 '클럽64'가 오픈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성인으로서 입장료 30달러만 내면 누구든지 마음 놓고 들어와서 마리화나를 필 수 있다. 단, 마리화나는 입장객이 직접 갖고 와야 한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마리화나 판매가 대중을 상대로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클럽64의 로버트 코리 변호사는 “우리가 팔지 않고 마리화나를 개인적으로 가져와서 피는 것은 상관없다”며 “이곳은 그저 성인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헌법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곳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클럽64는 지역 법령이나 집주인 때문에 마리화나를 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조만간 다른 지역에도 클럽64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클럽64'는 지난 11월 콜로라도주에서 여가용 마리화나의 허용 확대에 대한 '수정안 64조'가 주민투표 결과 통과되면서 기획됐다. '클럽 64'란 이름도 이 수정안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붙인 이름이다. 당시 주민투표 결과는 찬성 53%, 반대 47%를 기록했다.

이미 여러 주에서 의학용 대마초가 허용되고 있었지만 여가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한 주는 콜로라도가 처음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마리화나를 불법 마약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어 주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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