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3년 세계 경제 기상도에서 가장 관심을 끌 지역이다.

유로존 소방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13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최근 -0.3%로 대폭 깎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경제활동이 내년에는 더욱 위축될 것이다”며 “내년 후반기가 돼서야 점차 경제활동이 강화될 것이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독일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주도해와서인지 이보다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최근 2013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위기가)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올해 유로존 위기 극복의 성과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고, 그리스가 진지한 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9월 초 유로존 금융시장은 드라기 ECB 총재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인 유로존 국채매입(OMT) 방침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외르크 크라에머 박사는 “최근 3개월간 재정위기국들에게 투자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면서 “2013년 유로존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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