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밀려왔던 이동 통신 3사가 반격을 시작했다.

대기업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6일 부터 카카오톡 대항마 격인 ‘조인(joyn)’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한다.

'조인'은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으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끼리는 물론 일반 휴대전화에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각 사의 모바일 앱 장터에서 내려 받으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내년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조인이 기존 탑재될 예정이다.

'조인'은 동시에 99명까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며 특히 통화하는 도중에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도 있고 본인이 촬영한 영상을 동시에 상대방과 볼 수도 있는 기능 등 '카카오톡'보다 한단계 진화된 형태로 평가 받는다.

소비자들의 궁금해 하는 요금에 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무료 행사 기간은 일단 내년 5월까지지만, 앞으로도 계속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다른 통신사들도 무료 서비스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통신사들은 내년 5월 말까지 음성통화 중 실시간 영상공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 통화 중 실시간 영상공유는 가입한 요금제의 영상통화 과금 기준에 따라 비용이 발생한다.

이통3사들 '조인'의 출시를 앞두고 무료 서비스 방침으로 결정한 것은 연 1조 5천억 원의 문자 메시지 매출이 깎이더라도 카카오톡, 라인같은 기존 무료 문자 서비스 사용자들을 빼앗아오는 게 낫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 이는 이통3사들이 게임, SNS 등으로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톡 같은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보면서 기존 문자 서비스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매출 감소를 각오한 이통3사들의 무료 문자 정면 승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자를 끌기위한 한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무료'를 내세웠지만 막상 카카오톡의 점유율을 잡고나면 '유료 상용화'로 전환 할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국내 벤처기업인 '카카오톡'을 잡기위해 이동통신 3사가 손을 잡은 것에 대해 비난은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언제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동시에 같은 서비스를 상용할 만큼 사이가 좋았는 지 궁금하다"며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시장을 형성해 가겠지만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순간부터 태도가 돌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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