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먼파워100인>(2) 「헤어스크린 김은자 원장」편

평창동에 위치한 '헤어 스크린'의 원장이자 경원대 미용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자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헤어 유행의 본고장인 곳인 프랑스 등으로 진출해 '헤어 전문가'로 변신, 각종 매스컴을 타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또한 그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손님의 얼굴에 맞게 헤어스타일을 연출, 자신만의 헤어 기술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성공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그는 '주어진 본분에 충실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애써 웃음 뒤로 자신의 성공을 감춘다. ― 헤어 디자이너로 종사하면서 ▲ 평창동에서 7년간 헤어숍을 운영했으며, 강남의 팔레스 호텔에서 15년간 헤어디자이너로 활동, 20년이 넘는 세월을 헤어 디자이너로 살아왔다. 그리고 대학에서 미용을 강의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를 개최 메이크업이나 헤어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유럽대회 등 8개의 국제대회를 비롯해 국내 32여개의 대회에 참가해 여러 차례 수상을 했으며 40여회의 헤어쇼를 했다. 그리고 한국 최초로 대학 총장배 미용 컨테스트를 개최, 입상자들에 한해서 특채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에게 기회를 마련해 미용 전문가로의 길을 열어두고 있다. ― 우리나라 여성들의 헤어에 대해 ▲ 한국 사람들은 지나치게 유행을 쫓는 경향이 짙다. 굳이 유행을 따라가지 않아도 트렌드이기 때문에 자연히 흘러간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학벌이나 센스 등 하이테크닉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가한테 헤어를 맡겨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여러 명의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지 말고, 가장 맘에 드는 전문가에게 관리를 받으면 더 세련된 헤어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작용되지 않는다. 요즘 추세는 머리만 손질하는 차원의 미용이 아닌 케어 관리까지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을 받는 것이 좋다. ― 헤어의 중요성에 대해 ▲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로 가서 메이크업 관련 공부를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의상 연출가가 되려 했으나 여러 문제에 부딪히면서 헤어까지 영역을 넓혀나갔다. 아름다움의 첫 번째 조건은 '머리'라고 생각한다. 깔끔한 용모에 고가의 옷으로 자신을 치장했더라도 머리가 손질이 돼 있지 않으면 빵점이라고 본다. 의상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으로 본다. 그만큼 머리는 미(美)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 골목골목마다 미용실이 넘쳐나는데 ▲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반비례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실력있는 사람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고, 반면에 실력이 없는 사람은 자연 도태될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어 나가다 보면 고가의 미용실이 자연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나 디자이너가 앞장서서 예약문화가 외국처럼 정착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 후배들이 진출한 분야로는 한해 학교에서만 200명을 배출시킨다. 세미나까지 포함하면 몇천명에 육박한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서 강의하거나 외국으로 나가 공부를 하고 있다. 또한 방송국이나 CF, 살롱이나 화장품 업계 등으로 진출하며, 탤런트 코디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 디자이너로 보람이 있다면 ▲ 후배들의 인성이 바뀌면서 삶이 달라지는 사례를 굉장히 많이 봤다. 상고 출신의 한 아이는 회사에 다니다 권고사직을 당해 일손을 놓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우연히 창밖 너머로 미용학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미용 공부를 하다 전문직으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소개 소개로 나를 찾아왔다. 내 작품사진만 담당하는 촬영기사를 소개시켜줘 결혼까지 골인하기도 했다. 둘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자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또한 가정 생활이 어려운데도 꿋꿋하게 헤어 디자이너를 꿈꿔 온 한 후배는 자신의 이름으로 간판을 내걸고 헤어숍을 운영, 성공가도의 길을 걷고 있으며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이후 학업에 뜻을 품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후배 등을 보면서 이 길을 걸어온 보람을 느낀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미용인들의 권익 보장에 앞장서고 싶다. 일제 때부터 미용은 위생과에서 다뤄져 왔다. 당시 미용을 위생업소(서비스업)으로 구분했는데 이제는 문화예술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즉 아티스트로서 위상을 드높이도록 노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달리 미용도 점차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들이 늘고 있다. 세계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이 이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들의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게끔 초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 * 약력 건국대학교 가정대학 의상학과 졸업 태평양 뷰티 아카데미헤어, 메이크업 수료 영국 비달사순 헤어 칼라링 수료 유럽대회 C.A.C.F 업 스타일 금상 입상 허리우드, 죠부라스코 메이크업 강의 경원대학교 총장배 뷰티 콘테스트 총괄 기획위원장 남성 메이크업 전문, 웨딩 메이크업 전문샵 경영중 경원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 미용산업학과 주임교수 C.A.C.F 기술위원으로 강의 중 현재 김은자 헤어 스크린 경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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