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부전선 총기사고 8명 사망, 2명 중상

주말 19일 오전 2시 30분쯤 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수류탄 폭발 및 총기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부대 소속 김모 일병이 일부 동료들이 잠을 자고 있던 내무반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GP 소대장 김종명 중위와 전영철 상병을 포함한 상병 7명 등 모두 8명이 사망했다. 또 김유학(22), 박준영(22) 일병은 중상을 당해 인근 덕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저지른 김일병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이와 관련해 총기난사 사고인지의 여부 등에 대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군 수사기관에서 의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김모 일병이 평소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군생활에 불만을 품었거나 가정환경을 비관해 이같은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방부에서 가진 공식 브리핑 내용이다. - 평소 수류탄 및 실탄 관리를 어떻게 하나? ▲ 규정은 근무를 선 후 탄약고에 총기와 수류탄 등을 반납해야 하고 근무 투입 시 다시 지급 받는다. - 김일병에게 언어폭력을 한 선임병은 몇 명인가? ▲ 구체적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 - 부상자는 어떤 부상인가? ▲ 다리 및 팔 파편상이다. 수류탄 파편상으로 보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 김 일병 검거 시 교대 GP장이 사고 후 병사들을 집합시킨 장소는 어디인가? ▲ 연병장에서 했다. - 김 일병을 검거하기 위한 교전 등이 있었나? ▲ 없었다. - 사고 발생 후 소초원을 연병장에 집합시킨 시간은 언제인가? ▲ 사고 발생후 10여분 지나서였다. - 사고 발생 이후 10분 동안 김일병은 어디에 있었나? ▲ 구체적으로 확인 안됐다. - 상부 보고시간은 언제인가? ▲ 육군본부에 사고발생 10여분 후에 보고했다. - 김일병을 근무에 투입한 시간은 언제인가? ▲ 19일 00시부터 투입됐고 2시간씩 근무를 한다. - 후임 근무자는 누가 깨우게 돼있나? ▲결과 나오면 설명하겠다. 그렇지만 통상 상황 근무자가 깨우게 돼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 관련자뿐 아니라 상급부대까지 지휘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이 엄중 문책될 것으로 보이며,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고현장에 이어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국군 양주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또한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윤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총기난사 사건의 경위를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