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역 진도 3.7 지진 발생, 올해만 6차례

최근 들어 제주지역에 지진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지진 공포가 커지고 있다.<자료사진> 올해 들어서만도 제주해역에서 6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제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도 해안 100㎞내외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2000년 1회, 2001년 1회, 2003년 2회로 드물게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11회나 발생했고, 올들어서도 벌써 6회나 지진계에 감지됐다. 특히 지난달 20일경에는 제주 전 지역에서 집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주민들이 유리창과 싱크대, 침대까지 흔들릴 정도로 지진이 감지 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오전 7시7분 경 서귀포시 서쪽 41㎞ 해역(북위 33.15·동경 126.14)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 일부 주민들은 미세한 진동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 지진의 영향으로 오전 7시37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48㎞ 해역(북위 33도·동경 126.15)에서 규모 3.0의 여진이 발생했으나 지진계에 의해서만 감지됐다. 이처럼 제주해역에서 규모는 작지만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지진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규모가 큰 해상 지진인 경우 해일까지 동반하면서 피해 지역이 넓어지는 특성이 있어 섬이라는 제주지역 특성상 지진 피해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처럼 지진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 가운데 지진 감지 능력이 향상된 것도 한 요인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분석은 없는 상태”라며 “제주지역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30일 제주도는 지진 ‧ 해일이 발생될 경우 대처요령을 홍보한 바 있다. 이날 지진 7.0 이상 강진이 발생할 경우 2시간 뒤 지진 해일이 도달하기 때문에 모든 통신수단을 동원해 주변에 알리고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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