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구촌 구석구석이 경제한파로 매우 살기가 어려워졌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세상인심도 바닥난 지 오래다.

어느 날 친구 자녀 결혼식에 갔더니 옹기종기 모여앉아 요란스럽게 웃으면서 미래의 노후 자산관리가 이슈였다.

경제한파와 저성장이 현실화되면서 풍속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인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내몰리고 자식과 부모가 세대를 분리하는 핵가족화 트랜드가 일반화되고 있다.

100세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으나 정년시기는 평균 50대로 빨라졌다.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유럽 등 선진국이야 행복한 고민일지 몰라도 우리나라처럼 고령화ㆍ저출산ㆍ고비용 사회구조에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은퇴준비는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최근 피델리티 자산운영이 발표한 한국인의 은퇴 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41점으로 미국과 독일 등이 58,56점인 것에 비해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대 노화연구팀 ‘스티븐 어스태드 박사’는 앞으로 10~20년 내에 생의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 인간 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은퇴시기가 되면 ‘늙었구나’, ‘이젠 퇴물이다’ 심지어는 ‘빨리 죽어야 한다’라는 것이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수시대의 자기 경영’을 위해서 준비된 자는 퇴직 후 2모작을 위한 희망 티켓이 주어지겠지만 준비가 안 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삶 자체가 고통이고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 은퇴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하프타임’의 저자 밥버포드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생의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후반전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준비된 노후와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상반된 결과를 나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점점 수명이 길어지면서 현재 연령과 수명대에 맞는 삶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생애 재무설계 차원에서 나만의 노후와 재태크 병행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셰익스피어는 ‘끝이 좋으면 다좋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제2의 삶을 향해 은퇴준비 열차에 빨리 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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