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레라, 마농 오는 6월29일 부터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에서

10년만에 다시 찾은 영국의 로열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에서 두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파리 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영국 로열발레단은 오랜 전통과 세계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을 자랑하는 영국 왕실의 정통성을 지닌 발레단으로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 '백조의 호수', 1995년‘지젤’에 이어 이번 내한공연은 '신데렐라'(6월 29일부타 7월 1일)와 '마'(7월 2일, 3일)으로 왕실 정통의 우아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로열발레단의 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공연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발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데렐라' 화려함, 명랑 유쾌함으로 관객 초대 발레의 역사를 다시 쓴 천재 안무가 프레더릭 애슈턴의 '신데렐라'는 세심함과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화려함과 해학이 조화를 이루는 애슈턴만의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화려함과 유머가 넘치는 마술 같은 무대다. 애슈턴은 프로코피에프의‘신데렐라’에서 여주인공을 향한 작곡가의 감정과 역경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감상에 주목했다. 경쾌한 해학과 섬세한 감정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영국 발레를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데렐라'에서 해학의 극치는 단연 '부엌' 장면의 안무, 명랑하고 유쾌하면서도 성실한 인물상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감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긴박함을 느낄 수 있는 '무도회' 장면은 솔로와 군무가 어우러져 훌륭한 앙상블을 이룬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새 언니들은 여장 발레리노들의 익살스런 판토마임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신데렐라'는 개성 있는 인물의 캐릭터와 풍부한 상상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프로코피에프의 서정적인 선율 그대로가 안무에 녹아있는 작품으로 발레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마농' 관능적이며 비장함이 흐르는 슬픈 사랑이야기 아베 프레보의 소설과 쥘 마스네의 오페라 음악을 토대로 맥밀런의 스타일로 탄생한 발레 마농은 인물들의 성적욕망은 마스네의 신중함과 노련함으로 한층 세련된 음악으로 실현되었고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들은 유쾌하면서 매혹적인 선율을 통해 본능적이고 열정적인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다.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마농과 데 그리우의 비장하면서도 관능적인 2인무 이다. 발레용어 그랑파 디브레스는 바로 이 장면에서 마농의 비틀거림과 곤두박질의 동작의 결합한 춤에서 탄생되었다. 한편 이번 내한공연은 로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고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발레리나는 다시 버셀로 1989년 로열발레단에 입단한 그녀는 스무살의 나이로 'The Prince of the Pagodas'의 주역에 발탁되어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0년에는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무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2004년 7월 '신데렐라'로 '브누아 드라 당스' 수상에 빛나는 루마니아 출신 알리나 코조카루와 캐나다 출신의 타마라 로조 등이 주목할 만한 발레리나다 민경범 기자 spaper@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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