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의 ‘FBI 국립아카데미’처럼 수사요원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키는 전문화된 교육과정이 우리나라에도 개설된다.
대검찰청은 경제사건, 첨단범죄수사와 관련된 실무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첨단범죄수사 아카데미’를 20일 대검 15층에 창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아카데미가 중점 교육할 분야는 회계분석, 금융기법, 산업기술 유출과 지적재산권, 선진 신문기법, 조세 등 주로 경제 분야의 첨단범죄 수사에 필요한 전문지식으로 주 1회 3시간씩 1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직원에 한해 교육을 실시하되 1개 기수 인원은 200명 정도이고 비용은 무료이다.
차후 검찰은 중장기적으로 회계사나 세무사 등 외부 인사들도 수강생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2008년부터 도입되는 로스쿨과 제휴해 이 과정 수강생에게 로스쿨 학점을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검찰은 올 3월 기업 비자금 발견 방법이나 조세포탈 수사기법 등을 책으로 펴낸 안대희 서울고검장을 강사로 초빙하는 등 검사, 변호사, 교수, 회계사, 세무사 등 30여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학수사가 강조됨에 따라 이에 걸맞은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더욱 심층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아카데미 전용건물 마련도 추진하는 등 세계적 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