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며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안 원장은 “지금 이 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도 사임할 것”이라며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특히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두렵지 않고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낡은 체제와 미래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며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하며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일을 3달여 앞둔 대선 정국은 산업화 세력을 대표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기존 정치를 불신하고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무당파층을 대표하는 ‘안철수’ 원장의 3자 구도로 정립됐다.

봉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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