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주말 텃밭농장이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 4월, 광주시민 48가족에게 접근이 용이한 남면 친환경농업단지 내 792㎡ 규모의 텃밭농장과 장성주민 32가족에게 장성읍 주공아파트 뒤편 660㎡ 규모의 텃밭농장을 분양했다.

이는 농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도시민과 군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사체험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농산물 소비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군은 식재할 채소에 대한 식재방법과 관리요령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작물을 재배하는 일정에 맞춰 농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남면 친환경농업단지에서 김장배추를 심는 시기를 맞아 농부학교가 열려 배추재배 요령 등의 교육과 수기사례를 발표하고 초보농사꾼으로서 겪었던 힘들고 즐거웠던 경험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광역시 양산동에 거주하는 남민희 씨는 “유기농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 있어서 안심이 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며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 농심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장성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장성읍 주공아파트 뒤편에 마련한 텃밭농장에서 김양수 장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의 현장대화가 열려 텃밭을 가꾸는 즐거움을 공감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읍 2차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정남(70세) 노인회장은 “텃밭을 통해 노인들에게 일거리가 제공돼 활기찬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며, “이웃주민들과 함께 훈훈한 정담이 오가는 텃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텃밭농장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텃밭농장을 운영하면서 귀농·귀촌을 한다면 장성군으로 하고 싶다는 결과가 70%이상 나와 텃밭농장 운영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런 호응에 힘입어 내년도에 주말 텃밭농장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농부학교운영과 현장대화를 실시하는 등 텃밭농장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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