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추리극으로 대학로 공연계 판도 바꾸다

연극 [쥐덫]의 의미

연극이 다양한 장르로 나누어지듯이 그 연극의 양식에 따른 연기 메소드의 개발과 창조는 당연한 귀결이다.

2012년 들어서 60주년을 맞이하며 세계연극 사상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쥐덫](Mousetrap)이 런던은 물론 서울의 'SH 아트홀'에서 동시에 60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한국에서도 극단 신협에 의해 1972년 국내 초연(이해랑 연출)이 되어 어언간 40년을 넘으니 연극 [쥐덫]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 연극 풍토에서도 기록을 만든 연극 작품이라 할 것이다. 이후에도 간간히 국내 무대에서 [쥐덫]은 늘 새로운 질문과 새로운 옷으로 변형되어 꾸준히 공연되어 오고 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쥐덫]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작 소설이며 동시에 그녀가 쓴 희곡 문학작품이다. 당시 영국 여왕에게 선보일 작품으로 ‘세 마리 눈먼 생쥐들’이란 제목으로 라디오 드라마에서부터 시작해 2막 장막극(2시간 30분 내외)의 탄탄한 플롯과 극 행동을 가지고 발전돼 세계 연극에서 그 최장기 기록을 연일 쓰고 있는 것도 또한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

미스터리 문학 최고의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는 연극 무대란 문법에 너무도 빼곡히 들어찬 미스터리명 연극작품을 남겨 놓았다.

우리가 통칭 ‘미스터리’란 용어는 극영화를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졌지 연극에서 미스터리란 장르는 사실상 크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연극의 장르도 만든 셈이라 할 수 있겠다. [쥐덫] 이후 런던 웨스트 엔드나 브로드웨이 등지에서 이러한 미스터리 연극이 공연된 사례가 있으나(미국에서 공연된 ‘드라큘라’ 등) [쥐덫] 만큼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째서 [쥐덫]이 이처럼 장기 공연이 되고 있으며, 또한 미스터리 연극의 롤 모델로서의 손색이 없는 것일까? 두말할 필요 없이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의 플롯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치밀하게 각 등장인물들의 존재와 배경의 스토리를 절묘하게 마치 퍼즐 게임처럼 작품 속에 용해시킨다. 그리하여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용의자나 피의자로서의 세밀한 의구심을 연극 끝까지 불러일으키도록 용의주도하게 만든 소위 'Well-Made-Play'로서의 탄탄한 플롯 구성과 스토리를 깔아놓은 것이다. 사실 우리 인생이 곧 미스터리인 것처럼 아가사 크리스티는 등장인물들의 인생 스토리와 생각의 사념 언저리를 절묘하게 그리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쥐덫]에 나오는 주인공 트로터(본명 죠지)로부터 케이스 웰, 파라비치니 등은 충분히 관객으로 하여금 시종 인물의 탐구를 불러일으키는 극적 효과(Theatrical Effects)를 제공해주며 연기의 삼매경에 빠져들게 한다.

 미스터리 연기 메소드

 이처럼 작가에 의해 잘 짜인 희곡(Well-Made Play)을 연기하는 연기자는 다른 어떤 장르의 연기보다 '객관 연기(The Objective Acting)'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서구 연극사에서 안톤 체홉의 작품처럼 극적 짜임새와 각 등장인물들 간의 유기적 관계가 잘 드러난 작품이 없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은 여기에 한 단계 더 가미하여 각각의 성격은 물론 각 인물들 간의 피할 수 없는 관계를 미스터리 하게 거미줄 모양 엮어 놓는 속에,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과 질문에 대한 해답 등을 퍼즐처럼 이어가며, 결국 끝에 가서 반전의 효과를 노리게 만드는 점이 더욱 이채롭다 하겠다.

이러한 '미스터리 연기의 메소드'를 사실상 연극사에서 시도와 정립을 한 사람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연출자로서 현대 연극의 새 지평을 열어준 JERZEY GROTOWSKI 가 있다. 그의 초창기 작업 중의 하나인 '가난한 연극'이나 '제의 연극', '참여 연극' 그리고 필자가 함께 참여했던 'The Objective Drama(1983-1987)'는 진실한 의미에서 연기의 미스터리 메소드를 향한 그의 집념이자 연구였다.

특히 이 가운데 객관 연극(The Objective Drama)에서 행했던 그의 'Mystery Play'(중세 시대 연극의 유산인 신비극과는 다른 의미와 과정이었음) 에 의한 액션은 매우 미스터리 연기의 근원을 찾는데 기여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작업실과 멕시코 이태리 폰테데라에서 행했던 이 메소드의 실험과 연구는 러시아의 스타니스랍스키나 미국의 마이즈너 등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연기 메소드의 개발이었다.

주로 새벽 3시경에 벌어진 미스터리 플레이의 시연은 온갖 미스터리의 진수를 함유하고 있었다.(최근 연극과 인간사에서 출간된 '그로토프스키 & 두이장' 책 참조) 그로토프스키는 우선 단원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우 뿌리 있는 노래 하나씩을 선택하게 했다. 단 그 노래는 역사가 수백 년은 넘는 노래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있었다. 곧 우리 단원들은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니 때부터 들려준 노래들로 귀의 했다. 경우에 따라 민요일 수도 있었고 또한 오래된 자장가, 장송곡이기도 했다.

재료에서부터 이미 탁월한 선택의 연기는 단원 모두 누구든지 액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우 진지하며 무서울 정도로 보는 이에게 미스터리를 안겨주는 효과를 나타내었다.(필자의 경우는 '한 오백년' 노래로 인생의 유아시절부터 어른까지의 경로를 액션으로 만들었다) 미스터리가 실연되는 장소는 모두 램프 불로 무대를 채워 살아있는 불꽃의 보조로 더욱 미스터리는 가중되었다. 경우에 따라 우리는 연기 도중 조상을 대면하기도 했고(이태리 연기자의 고백) 연기자 몸이 역할과 상황에 맞게 감염되어 새로운 방언(종교적 언어)이나 몸의 엑스타시를 경험하기도 했다(발리섬 출신의 배우).

그로토프스키의 이 일련의 Laboratory 적인 미스터리 연기 메소드의 실험은 사실 우리 '객관 연극' 엑서사이즈 가운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어느 순간 그로토프스키는 당시 필자와 함께 '연기의 6感' 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했으며 우리의 'Watching'이란 액션을 창조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보통 연기에 있어서 제기되는 오감 연기를 넘어 영혼과의 대화나 영원한 공간과의 소통을 제시하는 이 워칭은 또한 미스터리 연기를 접목하고 수련하는데 매우 적합한 엑서사이즈로 다뤄졌다. 일종의 어린아이 게임과도 같은 이 액션은 한 방에 보통 8명에서 9명의 참가자가 특정한 리더에 따라 그 리더의 움직임이나 공간 위에 제시하는 영적인 제시에 따라 각자 접속을 시도하는 일종의 탁월한 감각 훈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인체는 물론 그 이상의 영적인 파워와 접목을 보는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함께 주었다.(일련의 그로토프스키 객관 연극에 대한 책 속에 많이 언급되고 있음)

 한국 연기의 미스터리 성

 사실 그로토프스키와 이러한 '워칭'과 같은 액션이나 '제 6감 연기'를 토론하고 실험하면서 필자는 물론 우리 연기의 유산에 대한 언급과 지속적인 연구를 지금도 해오고 있는 편이다.

이 가운데 필자는 우리의 굿에서 그 유래를 모색하고 연구해 왔다. 특히 ‘진오귀 굿’ 같은 일련의 우리나라 굿에서 보이는 무당의 액션은 상상의 세계와 영혼의 세계와의 절묘한 결합을 이뤄주는 포석이다. 무당이 생전에 전혀 알지도 못하는 죽은 망자의 몸짓이나 음성의 변조 등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는 '귀신이 씌였다'란 의미의 이 일련의 액션은 미스터리 연기를 개발하고 응용하는데 절대적인 모티브가 아닐 수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연기의 진수는 맡은 그 역할의 영혼적인 연기다. 역할 속으로 몰입되고 호흡하고 생생하게 살고 있을 때 관객은 배역 창조의 몰아지경 속으로 빠져 감동과 일체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연기의 방법론은 브레히트의 서사극 연기에 반하고 아리스토텔레스나 스타니스랍스키의 연기 시스템에 일치하는 듯 보이지만 이들과의 상이점은 영혼과의 접속이란 점이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미스터리 연기는 곧 제 3의 공간, 제 6의 감각과의 일체감으로 관객을 새로운 공감과 영역으로 초대하여 체험을 통해 작품과 인물을 맛보도록 하는 새로운 연기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번 [쥐덫]에 나오는 몇몇 등장인물의 인생과 스토리 여정은 이러한 미스터리 연기의 메소드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화두를 던진다. 어쩌면 아가사 크리스티는 작품을 쓰면서 이러한 간접 체험을 통한 제 6의 대화를 나눴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초월된 종교적 제의이기도 하면서 초월 연기의 한 전형이기도 하겠다. 또한 SF 영화와 다른 연극의 한 SF 전형이 될 수 있겠다.

 

 

Why is The Mousetrap the Longest Running Play in History?

-서양 연극사에서 왜 쥐덫이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을까?

 우선적으로, 본인은 아가사크리스티에 대해서 왜 그녀의 작업이 서양세계에서 가치가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아가사크리스티는 소설가로서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가이다. 그녀의 소설은 4억 부 이상이 팔렸고, 출판역사상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작가이기도 하다. 재밌는 사실은 셰익스피어가 두 번째 작가이며, 성경이 또 다른 측면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서적이라는 것이다. 아가사크리스티의 책들은 100개가 넘는 나라에서 번역?酬? 되었고, 그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미스터리 소설 장르에서 최고의 판매 수를 기록한 책으로 남아있다. 1971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Dame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아가사크리스티는 추리소설의 여왕으로써, 그녀의 책은 거의 다 영화로 제작되었거나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심지어는 컴퓨터 게임까지 통용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이 그녀가 서양에서 얼마나 명망 있는 작가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두 번째로 아가사크리스티는 현대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발전시켰고, 독자를 그 속에 끌어들이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현대 미스터리 소설은 에드가엘렌포우(1809~1849)로부터 시작된다. 포우는보스톤에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 부모가 죽었고, 「쥐덫」작품에서처럼 비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버지니아에 있는 어린이 보호소에서 자랐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환경과 섬뜩한 상상력이 에드가엘런포우의 미스터리 소설을 정착시키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포우의 탐정소설에 나오는 Dupin같은 역할은 나중에 셜록홈즈를 쓴 아서 코난도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서 코난도일 역시 에드가엘렌포우의 소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코난도일의셜록홈즈는 매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아가사크리스티(1890~1975)는 코난도일의 영향을 받은 작가이다. 특히 그녀는 작품의 플롯을 등장인물에 아주 걸맞게 위트와 더불어 발전시키고 있다. 그녀의 모든 소설 등장인물들은 마치 용의자 같다. 크리스티는 독자나 관객에게 미스터리의 수수께끼를 풀게 만든다. 그녀의 유명한 대표적인 탐정중 하나인 Poirot는 개인 사설 탐정가로써 늘 작은 회색의 독방에서 사건을 푼다. 그런가하면Marple이라는 작은 시골에서 온 노처녀는 늘 인간을 관찰하며 이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로 나온다. 우리는 이러한 인물들을 참고로 하여 작가인 아가사크리스티의 전형적인 미스터리 열쇠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혹은 이야기가 시작 될 때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2. 범인에 대한 추적은 늘 친구나 주변 인물로부터 시작된다.

3. 매 등장인물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가지고 노출되어진다.

4. 등장인물 모두는 동기와 기회를 가지고 있다.

5. 독자는 등장인물들에 행위를 통해 그 인물을 파악하게 만든다.

6. 늘 용의자가 여러 명으로 그려진다.

7. 이러한 용의자에 대한 범위는 점점 좁혀져간다.

8. 탐정은 살인자를 찾아내고 동시에 다른 용의자들은 살인죄는 아니지만 다른 범죄자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녀의 희곡과 소설들 예를 들어서 「쥐덫」,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은 보통 그녀가 그렸던 탐정들이 아니어서 관객이나 독자들에게 끝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매우 큰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탐정과 범인 사이에 복잡성과 단순성을 같이 주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런 장르의 인기는 DasheillHammet, Raymond Chandler, John Le Carre, John Grisham 그리고 William Patterson외의 많은 작가들의 기여도를 생각해보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심지어 “느와르영화”에서 현대의 액션, 어드벤쳐그리고 스릴러 영화에 이르는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즉 우리는 미스터리와 스릴러물에 열광하고 있다.

다른 고려해볼 사항은 어떤 방식으로 연극이 우리에게 사회경제적 측면이나 사회적인 측면을 반영하거나 상기시키느냐는 것이다. 아마도 이 부분은 연극 “쥐덫”에서 특별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이 연극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예전에도 존재하고 현재도 발생하는 사회의기 “social crisis”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말하기 전에 Christie가 이 연극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메리여왕의 80세 생일이 있기 전 아마도 1946년도 후반에 BBC에서 여왕에게 그녀의 생일날 라디오에서 듣고 싶은 방송을 물어 생일축하기념으로 방송을 할 예정이었다.

여왕은 Agatha Christie의 소설을 즐겨 읽었기에 Christie가 라디오에서 할 수 있는 연극을 쓸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물론 Christie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이런 기념적인 일에 뭔가 의미 있고 생각 해볼만한 주제의 작품을 쓰고 싶었다. 그 해 이전에 어린이 3명의 위탁보호에 대한 센세이션한 법정사건이 있었는데 그녀는 이 사건을 주제로 삼고 이 프로젝트의 수수료를 고아기금”Orphaned Children’s Toy Fund”에 기부하기로 했다.

 실화는 어떤 내용인가?

 

 1944년 11살 데니스, 9살 테리, 7살 프레디 3형제가 위탁보호시스템에 맡겨져 있었다. 법원은 데니스와테리를 Reginald & Esther Gough라는 농부부부에게 보냈고 막내 프레디는옆동네의 다른 가정에 보냈다. 1945년 1월 9일 Esther는 의사를 불러 데니스가 병에 걸려 발작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한시간만에 의사가 도착하였을 때 소년은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사실 그는 이미 4~6시간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원인은 반복된 가슴의 타격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등에는 구타와 채찍으로 인한 많은 멍자국이 있었으며 기존의 구타에서 얻은 상처로 인해 발과 다리에는 감염이 심한 상태였다. 또한 아이는 영양상태가 몹시 나쁜 상태였고 12살의 또래아이에 비해 몸무게가 13Kg 만 나갈 만큼 심각한 저 체중 상태였다. 동생 테리 역시 영양실조상태였고 매일 100대 이상 구타당했었다고 보고되었다.

이 사건은 Sir Walter Monkton (Monkswell Manor와 유사하다)에 의해 조사되었다. 이 과정에서 Reginald Gough 는 이전에 배우자상습폭행혐의의 전과기록이 있었음을 알았고 과실치사혐의를 받았고 그의 부인은 고의적인 학대와 방치에 대해 혐의가 주어졌다. Reginald Gough는 유죄판결과 함께 6년형을 받았고 Esther 역시 유죄판결과 함께 6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대중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의회 역시 아동위탁보호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하 여러 차례 논의를 하였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였다. 결국 1947년 위탁보호시스템의 규제는 위탁가족은 전과기록이 없어야 하며 담당자가 3개월에 한번씩 방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주제로 Agatha Christie는 여왕 80세 생일에 30분짜리 라디오 연극을 만들었고 타이틀은 Three Blind Mice로 지었다. 이 연극은 좋은 반응을 얻었고 후에 Christie는 장편연극으로 만들것을 제안받았다.

전쟁전에 웨스트앤드에서3 Blind Mice라고 불리는 연극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다른 타이틀을 찾아야 했다. Three Blind Mice는 사실 이연극의 불쌍한 3명의 형재의 사연과 이런 배경이 아주 비슷한 동요에도 있어서 연극 타이틀로는 아주 적합하였다.

 눈먼 생쥐 3마리야, 눈 먼 생쥐 3마리야

어디로 가니, 어디로 가니

너희는 농부 여주인한테 달려가서 그녀가 너희 꼬리를 날카로운 칼로 도려냈지

너희 이런 거 본 적 있니?

눈 먼 생쥐 3마리야.

 그녀가 새로운 타이틀을 찾고 있을 때, 그녀의 사위가 The Mousetrap을 제안하였고 이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연상케 하는 제목이었다. 햄릿이 연극 중에 클로디우스에게 이야기한 연극이 바로 The Mouse-trap이었기 때문이다. 햄릿은 그에게 “이 연극은 왕의 양심을 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극 The Mousetrap에서 살인자는 첫 두명의 희생자를 확실하게 보여주지만 손님 중 누가 세번째 희생자가 될지 발견하는 덫을 셋팅 해 놓았다.

결국 The Mousetrap은 1952년 런던에서 Christie 소유권과 West End 극장 둘 모두에게 이익이 가는 계약조건으로 초연되었다. 그 첫 번째는 원작과 원공연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상연되는 기간 동안 출판화되지 않는 다는 것이며 (비록 미국에서는 출판되었지만 영국에서는 아직도 출판되지 않고 있다) 두번째는 6개월의 웨스트앤드 상연기간 동안에는 영화화되지 않는 다는 조건이었다 (현재도 영화 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세번째는 웨스트앤드 밖에서는 오직 한가지 버전의 연극만이 매년 상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조항은 영국 내에서도 규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연극의 권리권은 그녀의 손자에게로 가게 되어있다.

이런 연극 상연의 제한적인 조건은 런던 프로덕션의 지속적인 성공에 이바지 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덕션의 마지막에 관객들은 이 연극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결말에 대해 말하지 말것을 요청받게 되며 세대에 걸쳐 사람들에게 보고싶은 미스터리물로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런던프로덕션은 일년에 한명이상의 배우교체를 하지 않고 있어 많은 배우들이 이 연극에서 10년이상 연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써, 많은 공연 매니아들에게 모든 프러덕션이 매우 노련한 배우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게 해준다.

이러한 요인들이 런던프로덕션이 지속적인 성공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Agatha Christie의 인기 역시 자동적으로 박스오피스의 흥행으로 이어진다. 살인사건 미스터리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에서 언제가 가장 인기있는 장르이다. 웨스트앤드 프로덕션의 배우들의 오랜시간의 숙련된 연기로 인해 매우 충실하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인다. 관객은 줄거리의 과다노출로 인한 흥미를 잃지도 않으며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연극의 퍼즐을 풀기 위해 활발하게 참여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감정개입과 동시에 유머러스하고 과거와 현재의 사회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게 만든다. 그리고 계약적인 규제는 오랫동안 이 연극의 신선함과 연극의 참신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올해 나는 이 프로덕션을 아주 기대하고 있다. 분명히 감독은 현명하고 흥미로운 캐스팅선택을 하였고, 매우 풍부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에 대한 확신은 나에게도 이번 연극이 The Mousetrap 사상 최고의 version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