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박근혜 대선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신’ 문제와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대표는 31일 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아직까지 박 후보가 유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그래도 유신에 대해 박 후보가 전향적인 표현을 해주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 옹호’ 발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헌법적 가치를 수출을 위해 부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유신이 헌법을 개헌하는 등 부적절한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수출같은 경제적 아젠다로 옹호한다는 것이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박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박 후보가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든지 본인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20, 30대라고 꼭 한 가지 방향성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찬성여론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 5·16과 관련된 발언이 박 후보에게 그렇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봤다. 박 후보가 발언을 통해 2030세대의 역사관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을지 복합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됐을 때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가 가를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 봐서는 순항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