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1990년대 중반 자동차의 운행과 관련된 엔진 및 기계기술은 일정궤도에 올라 2000년대 들어서면서 차체 외형과 안정성을 중시했으며 현 2000년 후반부터는 차체의 외형보다는 안정성, 환경 및 에너지 효율, 인포테인먼트 (IVI : In-Vehicle-Information) 기능이 경쟁 요소가 되었다.

이제는 자동차 부품 모듈의 개별 제어 수준에서 점차적으로 통합 모듈 제어 방식으로 진화되어 자동차 내에 전기전자장치의 증가로 인한 새로운 전자제어장치(ECU: Electronic Control Unit)의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의 전자장치의 증가는 더욱 많은 전자장치들의 연결과 연결된 전자장치간 상호 연동을 통해 자동차 운전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자동차용 임베디드 운영체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다. 자동차용 임베디드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s)은 전자제어장치의 응용 프로그램이 기계장치(엔진, 브레이크, 기어, 도어락 등)를 운전자가 직접 조절 할 수 있도록 제공해준다.

과거에는 자동차 부품제조사와 완성차 대기업간의 자동차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이 서로 달라 A사에서 개발한 엔진 전자제어 장치는 B사에 적용할 수가 없거나, 부품별 디바이스도 모두 달랐다. 지금도 이 같은 문제가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은 이에 대한 표준화를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대표적 자동차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유럽 중심의 OSEK/VDK, 오토사(AUTOSAR), 일본의 자스파(JASPAR), 국내에서 개발한 로젝(ROSEK)가 있다.

OSEK/VDK은 독일의 BMW, 보쉬, 다임러크라이슬러, 오펠, 지멘스, 폭스 바겐 등 자동차 및 부품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표준형 자동차용 임베디드 운영체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BMW, 다임러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중심으로 도요다, GM, 포드, 보쉬, 지멘스, 현대모비스 등 세계 주용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여하여 전자제어 장치에 필요한 전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방형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것이 통합 소프트웨어 플렛폼인 오토사(AUTOSAR)이다.

현 오토사(AUTOSAR)는 4.0.X버전으로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간 인터페이스 규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호환규격, 전자제어장치간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프로토콜 규격 등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도요다, 닛산, 도오쓰일렉트로닉스, 혼다를 중심으로 일본은 자국 내 자동차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자스파(JASPAR) 플랫폼으로 API와 미들웨어 및 LAN 규격등의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산업은 ‘로젝(ROSEK)을 개발하여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테크놀러지(Mercedes Benz Technology)로부터 국제표준(OSEK/VDX)인증을 획득했으며 현대차 그룹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로젝 OS의 각 모듈별 소스 코드 정밀검사와 동작의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쳤다. 

이와 같이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미래에는 전자제어장치를 구동하는 임베디드 소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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