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5개월째 상승, 26곳 무더기 투기.신고 지역 후보

올들어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값도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5월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5월에 0.5% 올랐으며 아파트값은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교 영향권인 분당과 과천 아파트값은 5월 한 달에만 각각 6.3%, 4.4% 치솟아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집값이 1.6%, 아파트는 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값을 안정시키겠다며 각종 대책을 시행했음에도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오히려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어 정책 실효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분당 아파트 가격은 판교 신도시 후광효과에 힘입어 올 2월부터 매달 3%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고, 과천 역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4%대 상승률을 기록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은 이미 주택투기지역은 물론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도 지정된 상태인 데도 아파트값이 급등, 정부 대책을 비웃고 있다. 5월에도 전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은평구와 성동구 등 14곳이 무더기로 주택거래신고지역 대상에 올랐다. 또 부산 수영구와 대구 동구 등 12곳은 실거래가로 양도세가 매겨지는 주택투기지역 후보가 됐다. 5월 집값 조사결과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전월 대비 1.5%, 3개월간 3%, 전년 평균 2배)에 오른 곳은 서울 은평구·영등포구, 대전 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수원 영통구, 성남 수정구, 안양 동안구, 경기 안성, 충북 청원, 충남 천안·공주, 경남 창원 등 14곳이다. 상승폭이 전월 물가대비 1.3배, 이전 2개월 전국 평균 상승률의 1.3배에 해당돼 주택투기지역 심의대상에 오른 곳은 서울 성동, 부산 수영, 대구 동구·북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광주 광산구, 울산 동구, 청주 흥덕구, 경북 구미, 포항 북구 등 1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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