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올 하반기부터 3년간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콘텐츠 강소기업에 3년간 총 1,388억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IBK기업은행은 7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100 육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협력,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 중 약 93%는 매출액 10억 원 미만, 95%가 종사자 수 10인 미만의 중소업체로서 금융권 대출심사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 또한 콘텐츠 개발 기간 중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재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는 금융권에서 투자·대출 등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이들 중소 콘텐츠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 1순위로 ‘자금 조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따라 문화부는 지난 2006년부터 모태펀드를 조성하여 투자재원을 확대하고 ’09년부터는 콘텐츠 완성보증제도를 통해 융자지원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콘텐츠 공제조합의 설립 근거를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마련하여 자생적인 금융기반을 구축하는 등 각종 금융지원책을 통해 업계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100’ 사업도 문화부의 콘텐츠 금융투자 지원정책의 일환으로서, 콘텐츠 산업이 대기업과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양극화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문화부는 “콘텐츠 분야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되어 시장 내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시중 금융권의 진입이 저조했던 만큼, 이번 기업은행과의 협력사업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투·융자 확대라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 최광식 장관은 “이번 IBK 협력사업을 통해 콘텐츠 중소기업들이 연매출 1천 억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대기업과 영세기업으로 양극화되어 있는 콘텐츠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한다”라며 “기업은행이 금융권에서 선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이를 통해 ‘제2의 뽀로로’와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이겠다. 그렇게 되면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우리 콘텐츠 시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신청 접수는 오는 8월 IBK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신청 자격 및 사업 내용 등 세부사항은 같은 달 개최될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사업설명회’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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