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프로급, 개발도상국 아동들 후원

LPGA한국여자 100승을 이뤄낸 자랑스런 골퍼 최나연, 그녀가 드디어 최고 권위의US여자 오픈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골프 여제가 되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끝난 제 67회 US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녀가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그녀의 골프 실력만큼이나 수준급인 아름다운 마음 때문이다.

그녀에겐 6년전 플랜코리아를 통해 새로운 식구가 2명이 생겼다.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15세 소녀 시티마리얌과 14세 베트남 소년 투안이다.

편지지 두 장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시티마리얌의 편지에는 “나연 언니에게 골프를 배우고 싶다”, “골프는 점수를 어떻게 내고, 어떤 사람들과 하냐”며 그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베트남 소년 투안은 자동차 놀이와 축구를 좋아하는 활달한 아이다. 아버지가 객지에서 일하고 있어 어머니와 두 누이가 함께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지만 여느 소년들처럼 친구들과 만나 노는 것을 좋아한다. 수학과 베트남어 과목이 재미있어 한 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학교도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니고 있다. 바쁜 투어 일정 가운데 아이들의 편지와 사진은 보는 것은 지친 그녀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다. “저의 작은 도움으로 아이들이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어 기뻐요. 저에겐 너무나 특별한 동생들이에요. 언젠가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싶어요.”라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에는 나눔의 기쁨이 듬뿍 담겨있다.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램 대로 그녀는 최근 골프채널을 통해 개발도상국 여자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알리고 아이들을 돕기 위한 플랜의 글로벌 캠페인 ‘Because I am a Girl’ 캠페인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

‘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은 단지 여자이고, 또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을 당하며 살아가는 개발도상국 여자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양성평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플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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