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신종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스파이스 등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로 밀반입하다 관세청에 적발된 ‘합성대마’의 압수량은 지난 2009년 30g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59g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또 올해들어서 5월까지 압수량도 6,887g에 달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JWH-018(일명 스파이스) 등 합성대마의 밀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한미군과 관련 밀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주한미군 내 ‘블러즈’ 및 ‘KOREA DRAGON Family’ 등 갱단이 마약밀매에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며 “이는 미국 FBI 국립갱정보센터(National Gang Intelligence Center) 보고서 내용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또 지난해 말부터 MDPV(일명 ‘Bath salts’) 등 합성케치논계열 마약류의 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MDPV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주 도로상에서 발생한 ‘식인 사건’의 용의자가 투약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화제가 된 마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말 관세청에서 최초로 적발하여 식약청에 통보, 국내 최초로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마약이다.관세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반입되어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마약의 국내 확산을 조기에 저지하기 위해서는 관세국경에서의 공급차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할 방침”이라며 “미국 및 헝가리 등으로부터 오는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에 대하여 탐지견 등 세관 역량을 총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국세관 및 미 DEA(마약단속청) 등 국내·외 단속 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행하는 신종마약은 통상 합성마약(Designer Drugs)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합성대마와 식물성 마약 카트(Khat)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합성한 합성케치논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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