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ㆍ부대원 피해없지만 경계강화

29일 오후 11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자이툰부대 외곽 남방 200∼500m 지점에 곡사포탄으로 추정되는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부대원과 교민 피해는 없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30일 밝혔다. 이번 포탄 공격은 자이툰부대를 겨냥한 최초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보여 주목된다. 부대원과 교민들의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합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께 부대 주둔지 외곽 남방 400~500m 지점의 밀밭에서 2번의 폭음과 섬광이 관측됐다. 자이툰부대는 즉각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관측활동에 나섰으며, 폭발 관측 1시간 55분 후 아르빌 소방차가 현장에 투입돼 폭발로 인한 불을 껐다는 것이다. 이어 오후 11시 5분께 주둔지 외곽 남방 200m 지점 2곳에서 또 다른 폭음 및 섬광이 관측돼 전체 병력이 대피호로 긴급 피신했다. 부대는 11시 26분께 정승조 신임 사단장 주관으로 상황평가회의에 이어 12시 40분 쿠르드지방정부(KRG) 내무장관과 기조실장, 부대 주요 직위자, 교민연락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에서는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남쪽으로 4~5km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발사됐으며, 적대세력들은 로켓포를 트럭에 탑재한 후 공격한 뒤 모술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단장 주관 상황평가회의가 개최되는 동안 미군 헬기가 자이툰부대 상공과 발사지점 등에 대한 수색정찰 활동을 펼쳤다. 장병들은 30일 오전 1시(현지시각)께 대피호에서 빠져 나와 숙소로 복귀했다. 합참 관계자는 "자이툰부대는 오늘 피탄 및 공격지점에 대해 KRG와 합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현재 주둔지 초소에 감시장비를 증가하고 주변 취약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