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넘는 때 이른 무더위로 29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올들어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등 남서부 7개 지역의 평균 오존 농도가 0.126ppm으로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0.120ppm를 초과함에 따라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강남.강동.송파.서초 등 남동지역 4개 구와 은평.서대문.중.종로.용산.마포 등 북서지역 6개 구의 평균 오존농도가 각각 0.132ppm, 0.124ppm을 기록하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경기도 역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안양, 시흥, 군포, 부천, 광명 등 경기 서부지역 5개 시지역의 평균 오존 농도가 0.122ppm을 기록,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시도 이날 오후 3시와 4시를 기해 부평구와 계양구, 동구와 서구 등 4개 지역에 각각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오후 2시30분을 기해 동구와 북구 등 2개 지역에 오존농도가 주의보 발령 기준치에 근접함에 따라 예비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주의보를 발령한 해당 자치단체들은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노약자.어린이.호흡기 환자들에 대해 실외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광역자치단체들은 매년 5월부터 9월 말까지 오존농도 0.12ppm이상일 경우 주의보, 0.3ppm이상일 경우 경보, 0.5ppm이상일 경우 중대경보를 발령하는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가움을 느끼게 되고 기도가 수축되어 숨쉬기 가 힘들어지며 심할 경우 두통, 기침, 패혈증 증세까지 나타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어린이 및 노약자들의 외출과 주민들의 자동차 운행, 옥외 소각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낮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예년보다 5℃ 이상 높은 30℃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0℃를 넘나드는 고온에 구름이 없고 직사광선마저 강해 오존농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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