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

▲ 충남대 조은경 교수

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백융기,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교수)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이 후원하는 ‘제8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교실 ‘조은경(46세)’ 교수가 선정돼 한국 여성의학과학의 권위를 높였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조은경 교수는 지속적인 결핵균 및 패혈증 사멸기전에 대한 탁월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은경 교수는 결핵균 사멸기전에 활성형 비타민D에 의해서 유도되는 자연항균 단백질인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여 햇빛(활성형 비타민D 생성)이 난치성 결핵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09년 ‘셀 호스트 마이크로브(Cell Host Microbe)’誌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항결핵제 치료 후 활성산소(ROS)의 신호에 의한 세포 내에서 자가포식(Autophagy) 현상으로 결핵균이 사멸된다는 사실 역시 최초로 규명하여 같은 저널에 이달 17일 발표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지금까지 명확하지 않았던 결핵균의 사멸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새로운 항결핵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핵은 전 세계인구의 1/3이 잠복감염 되어있으며, 국내의 경우 해마다 발생하는 전염병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 사멸기전 외에도 조은경 교수는 고아핵수용체인 SHP(Small Heterodimer Partner) 유전자가 패혈증에서 선천 면역반응 또는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2011년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誌에 발표, 패혈증 예방 및 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처럼 조은경 교수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병원체에 대한 숙주선천면역 수용체의 활성기작 조절원리를 규명하여 향후 새로운 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은경 교수는 2007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한국연구재단 지정 충남대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의학 발전 및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는 등 국내 여성과학자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여성과학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우수한 여성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2005년부터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경상대 장호희 연구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백성희 교수,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 서울대 이영숙교수, 경희대 손영숙 교수, 서울대 묵인희 교수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은경 교수의 시상식은 31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2년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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