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ANVAS 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

제3회 XCANVAS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미국 골프의 전설 줄리잉스터(45,미국)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나리(20,하이트), 카린코크(34,스웨덴), 아마추어 최혜용(15,금사중3)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루키 김보경(19)은 13번 홀(파5,526야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단 한번의 실수로 공동 5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75타를 치며 공동 53위로 시작했던 안시현은 2라운드에서 공동 6위, 최종라운드에서는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줄리잉스터는 전반 9홀에서만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후반 9홀에 들어서면서 11번 홀 버디로 한 때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어 14번 홀(파4,405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남은 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KLPGA 정규대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줄리잉스터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 3라운드 동안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생이 심했다. 미국에 돌아가면 코치와 스윙교정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우승 후에도 그녀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함께 플레이를 했던 모든 KLPGA 선수들의 수준은 대단했다. 스윙의 자세나 거리 등 미국에서 한국 선수들이 왜 이렇게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한국에서의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특히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던 김보경이 3라운드에서 부진을 보이며 경기를 끝마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줄리잉스터는 “김보경은 이제 겨우 19살이다. 나도 젊었을 때는 많은 실수로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주곤 했다. 보경은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라며 김보경을 위로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2004 제니아투어 생금랭킹 5위의 김보경은 전반 9홀에서 한타를 줄이며 우승컵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파5, 13번 홀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왼쪽으로 휘며 두 뼘차 OB가 났다. 이어서 친 잠정구마저 오른쪽으로 휘며 OB가 나는 등 이 홀에서만 9타를 치며 무너졌다. 하지만 김보경은 뒷심을 발휘해 15번,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보경은 최종라운드에서 카리코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뉴서울 CC에 모인 갤러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 KLPGA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한편 ‘포스트 소렌스탐’이라 불리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24,멕시코)는 이 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오초아는 감기로 인해 티잉 그라운드에서 코를 풀어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고 LG전자가 주최한 이번 대회의 아마추어 부문 1위는 금사중학교 3학년 최혜용이 쟁쟁한 선배 언니들을 제치고 6언더파 210타로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현 국가대표 최송이(20,연세대2)가 아마추어 부문 2위(217타), 세화여고에 재학 중인 김진주(17)가 아마추어 부문 3위(218타)에 올랐다. 대회 공동 2위를 한 하이트 소속의 김나리는 2라운드에서 66타를 치며 대회코스레코드를 세우며 3백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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