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 요구에 대해 “허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부대표는 2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민주통합당에서 그런 요청을 해왔지만 지난 1988년 제 13대 국회 이후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를 기준으로 배분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20명 이상으로 통합진보당은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13명이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될 수 없다.

김 부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민주 통합당과의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 내용에 대한 협의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18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11개 위원장을 차지했었지만 19대 국회 들어 의석비율이 바뀌어 위원장 한 곳을 내놓기로 했는데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것과 우리가 내놓겠다는 게 달라 그걸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윤리특별위원장을 내놓을 테니 법제사법위원장을 달라고 했다”며 “그동안 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하면서 안건을 고의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등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란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올 경우 윤리특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에 넘겨줄 상임위원장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다른 위원회를 어떻게 주고 받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토해양위, 정무위 등을 달라고 하는데 협상을 계속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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