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철거민에 골프채로도 골프공 날려

경찰이 경기도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들에게 새총외에 골프채로도 골프공을 날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세교지구 W빌라 농성현장의 경비를 담당한 일산경찰서 방범순찰대 박모(48)경사가 지난 18일 아이언 골프채로 10여개의 골프공을 20여명의 철거민이 농성중인 빌라를 향해 친 것으로 감찰조사결과 드러났다"며 "골프채는 박 경사가 개인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 경사와 지휘 책임을 물어 일산서 방순대장 서모(43)경감을 이 날짜로 직위해제했다. 오산자치시민연대와 철거민들은 경찰 지휘관이 빌라인근 수목원에서 골프채를 휘둘렀고 전투경찰들은 '굿 샷'을 외쳤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경찰은 또 오산자치시민연대가 공개한 새총으로 빌라를 조준하는 사진속에 경찰 간부 2명이 경찰버스 옆에 서 있는 것을 확인, 해당 간부들의 신원을 확인해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26일 새총으로 골프공을 발사한 사건과 관련 화성경찰서 윤성복 서장과 박종규 경비교통과장을 각각 대기발령 및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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