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은 지금 혁명적 쇄신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고 있다"

발문-"'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저에게는 부끄러운 과거는 없습니다" 한나라당 경선 대표 후보 기호 5번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당대표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참모들이 '위기에 강한 지도자'를 선정했다"며 "97년 대선 패배 직후 사무총장을 맡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2000년 총선 때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압승했기 때문에, 즉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수습하고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 점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참모들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는 '자신의 정치비전과 당의 비전 제시' 대해 "저는 30대 후반에 언론계에서 야당에 뛰어들어 정치를 시작했다"며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정치철학은 의회민주주의이고 민주정치의 본질이 의회민주주의"라고 평소 주장하던 개헌론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지금 혁명적 쇄신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이것을 해 내지 못하면 당이 설 땅이 없다"고 말한 후 "저는 보수세력 위주에서 중산층촵서민을 아우르는 지지기반을 갖추고, 30-40대가 참여하는 국민정당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 대선 패배 책임과 불출마 번복에 대한 비난이 나돈다 한마디 -당원들께 정말 죄송하지요. 사과도 많이 드렸고요.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저를 비난할 자격도, 도덕성도 없습니다. 그분들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뛸 때 이회창필패론을 되뇌이고 다니고, 걸핏하면 '탈당한다. 떠난다'하며 당을 협박했습니다. 이제 와서는 이회창 후보를 모셔오느니 하며 자신의 부도덕성을 감추려고 합니다. 그 분들이 대표가 되겠다면 이런 해당행위를 한데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선거인단의 연령 분포도에 대해 불만은 없는가 - 20-30대 유권자가 전체의 50%에 달하는데 당원 연령분포는 20-30대가 23%가 못됩니다. 20-30대 당원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한라나당 대표 경선 후보들의 '맞선론' 비유를 아는가? "서청원 의원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외모면 외모, 경력이면 경력, 재력이면 재력. 그러나 서 의원의 ‘과거’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서 의원과 결혼을 했을 경우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라고 표현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말씀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씀 같은데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저에게는 부끄러운 과거는 없습니다. 야당으로 정치 시작해서 정도를 걸어왔습니다. 양지만 찾아다니고, 당을 위해 아무 것도 기여한 것이 없는 분들하고는 다르지요. ▲ 대표가 되어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대권 도전할 꿈은 있는가 -지금은 그런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겁니다. 지금은 당을 추스리고 쇄신하고 단합시키는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 여론조사 결과로 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 복귀에 일반인은 반대의 의지를 보이는 반면 당원들은 찬성이 더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토록 애석하게 패배하셨는데 당원들로서는 진한 애정을 갖는 것이 당연하지요. ▲ 이번 경선은 '최병렬=PK(부산-경남)' '강재섭=TK(대구-경북)' '김덕룡=호남' '서청원=충청' 등 후보들이 특정지역 지지기반을 가져 수도권 표심의 향배가 당락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단순한 지역구도로 보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출신을 더 지지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지역이외에 성향도 중요합니다. 요컨대 어느 후보가 더 당 쇄신의 비전을 제시하느냐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지역연고가 없는 영·호남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수도권촵중부권의 향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 ▲ 이번 대표경선의 판세는 수도권과 여성표를 결정타로 보는데 거는 기대는 -수도권의 비중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여성표의 비중은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제가 아무래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표를 많이 받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성표 받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연대설 중 ‘반(反)서청원 연대’에 대해 한마디 -연대라고 하는 것도 최소한의 원칙이 있습니다. 노선과 이념이 비슷해야지요. 이것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연대는 야합입니다. 지금 후보들의 정치역정이나 과거, 지지기반 등을 놓고 볼 때 그런 야합은 있을 수도 없고, 억지로 시도한다고 해도 심한 역풍에 부딪칠 것입니다. ▲ "포스트 이회창"과 내년 총선에서 승리로 이끌 비책이라도 있나 -내년 총선 승리가 저의 목표의 전부입니다. 그 다음 일은 아직 저의 머리 속에 자리잡을 틈이 없습니다. 총선 승리의 관건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쇄신을 이루는 것이고요, 둘째는 공천입니다. 저는 당의 쇄신책은 분명히 밝혔고요, 공천은 독립적인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위원회의 주관으로 당헌에 명시된 문호개방정신과 기득권 타파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 서 의원은“현 5년단임제의 폐단은 지난 15년 동안 모두 드러났다"며 "내년 총선 직후부터 개헌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개헌론을 주장했는데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숙성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권력구조로 하느냐와 언제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매듭짓느냐 하는 것인데요, 먼저 시기는 내년 총선 직후부터 논의에 들어가야 합니다. 노 대통령은 2006년에 가서 시작하자고 했지만, 대선 직전에 다가서면 정상적인 논의가 어렵고, 또다시 기형적인 제도가 나올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조용하게 논의하기 위해서 2004년부터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어떤 권력구조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의견을 물어야하고, 우리 당으로서는 당론을 집약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이 점에 대한 저의 개인적 견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 "당을 혁명적으로 환골탈태시켜 총선에서 압승함으로써 한나라당이 국무총리와 내각을 담당해 국정의 절반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노무현 정권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노무현 정권, 한마디로 엉터리입니다. 시간이 간다고 별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요. 이대로 놔두면 이 나라가 산으로 올라가거나, 바다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시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면 우리당이 총리와 내각을 모두 담당해서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끌자는 것입니다. 나라를 구하자는 겁니다. 물론 야당의 역할은 견제와 감시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나라가 망한 뒤에 여촵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겁니다. 경험과 능력 있고, 인재를 갖춘 우리가 비록 야당이지만 국정을 담당해서 나라를 구하자는 것이 저의 참 뜻입니다. 당원들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63%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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