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출신 고교생 가입 갈취 폭력

경남 김해지역에서 학교폭력조직인 `일진회' 출신의 고등학생과 지역내 패거리폭력배를 규합해 각종 갈취행위와 폭력을 휘둘러 온 신흥 조직폭력배 일명 `대가파' 조직원 2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대가파 부두목 송모(36)씨 등 1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김모(38)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두목 박모(41)씨 등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패거리 폭력배와 불량학생들을 모아 폭력조직을 만든 뒤 지난해 10월말 김해시 어방동 모PC방에서 업주 서모씨가 건물주에게 줄 잔금 4천만원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씨를 협박해 강제로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는 등 3차례의 불법채권추심을 통해 1억8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지역 내 학교폭력조직 일진회 출신의 고교생 손모(17)군 등 학생 6명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뒤 손군 등을 시켜 일반학생들을 유흥업소와 야식집, 군고구마 장사 등의 일을 시키고 임금 또는 판매이득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3일 김해시 내동 모 모텔에서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며 임모(16)군을 때려 숨지게 했으며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송모(18)군과 윤모(17)군에게 야식집 광고전단지 배포와 군고구마 장사를 시켜 임금과 판매대금 수백만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또 두목 박씨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손님 외상값을 종업원에게 차용증을 쓰게 하는 수법으로 3억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이들은 지난해 10-12월 사이 조직을 이탈했거나 조직원이 아닌 학교선배에게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협박과 집단폭행 등을 일삼고 상대 폭력세력에게 폭력을 휘둘러 수명을 부상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유흥주점과 PC방, 다방, 당구장 등을 운영하며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해왔으며 매달 3-4차례 합숙훈련 또는 운동경기를 통해 조직원의 단합을 강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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