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다"고 대권 도전 시사

발문-"‘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아 여자의 일생을 맡기기에 찜찜하다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한나라당 경선 대표 후보 기호 2번 강재섭 의원은 캐치프레이즈로 ‘젊은 리더십, 강한 야당’으로 ‘젊은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다. 강 후보는 "저의 정치비전과 당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이 젊어져야 하고, 주요 당직자는 물론 당원 구조도 젊어져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 일을 맡아야 신속하고 야무지게 할 수 있고, 유망한 젊은이들이 우리 당에 많이 들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내 노·장·청의 조화를 통해 당이 단결해야 한다"며 "이것이 내가 말하는 강한 야당이다"고 말했다. 또한 강 후보는 "이를 위해서는 당의 얼굴인 당대표부터 젊어져야 하고, 열린 사고로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생리적인 나이 뿐 아니라 사고와 변화에 대한 대응태세 등 모든 면에서 젊은 저 강재섭만이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 자신의 정치비전과 당의 비전 제시 -저의 정치비전은 저의 대표출마선언문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마감하고, 세대와 지역,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대통합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첨단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대륙·대양으로 진출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강국”으로 우뚝 서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젊어지고, 우리 정치의 선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수도권, 호남, 충청 등 타 지역 인재를 많이 받아들여 전국정당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고, 5년 후 집권기반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 ▲ 선거인단의 연령 분포도에 대해 불만은 없는가? -우리 당 선거인단의 연령분포가 지난 해 대선 당시 연령분포와 정반대라는 점은 확연하다. 20-30대 인구가 대선 당시 48.3%에 비해, 우리 당 선거인단은 22.8%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국민에 ‘노쇠하다, 경로당’으로 비친 우리 당의 이미지가 분명하게 드러났고, 사실상 저도 충격을 받았다. 선거인단 연령분포 자체에 대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우리 당이 정말 노쇠하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당을 젊게 만든 것이 절실한 과제이다. 지금까지 노쇠한 대표로는 당을 젊게 만들지 못한다. 이제는 젊은 제가 대표로 나서서, 당을 확 바꾸어야 한다. 지금의 선거인단 여러분도 우리 당이 더욱 젊어 져야 한다고 확신하시고 계시리라 믿는다. ▲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들의 ‘맞선론’ 비유를 아는가? “강재섭 의원은 똑똑하고 경력도 다양하며 재력도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젊기까지 하다(55세). 그러나, 남자로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아 ‘여자의 일생’을 전적으로 맡기기엔 뭔가 찜찜하다”고 표현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저를 똑똑하고 젊다고 평한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아 여자의 일생을 맡기기에 찜찜하다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제가 지금까지는 당을 위해 일하다 보니 제목소리를 안 내었다. 당의 얼굴인 총재, 대선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러다 보니, ‘튀는’ 행동을 삼갔고,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갖게 한 측면이 없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 당을 확 변화시켜 위기의 당을 살리기 위해 분명한 제 목소리를 낼 것이며, 수 차례 TV토론이나, 연설회에서 확인하였을 것으로 본다. ▲ 평소 강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늘 대권의 꿈을 키워 온 것으로 안다. 이번 대표경선에서 패배해도 대권 도전 의지가 있는지? -저는 이번 대표경선에서 패배한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고, 또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위기에는 이에 걸맞는 인물이 등장한다. 또, 시대가 그렇게 만든다. 지금까지는 그 시대에 맞는 인물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21세기에 맞는 인물로서 제가 전면에 나섰다. 대권도전 문제는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있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정치인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질과 능력을 키우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에 갈음하겠다. ▲ 여론조사 경과로 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복귀에 일반인은 반대의 의지를 보이는 반면, 당원들은 찬성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이회창 전 총재를 인간적으로도 존경하였고,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누구 보다 열심히 뛰었다. 대구의 대선 득표율이 78%로 역대 선거 중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저의 노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은 눈물을 흘리며 정계은퇴를 선언하셨고, 또 사실상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셨다. 저는 그 분이 과거 김대중씨처럼 정치적으로 한 말씀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그 분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히 그 분에 대한 향수가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으나, 그 분의 뜻과 다르게 당원의 향수를 자극하여 정치적 목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옳지 않다고 본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람이 당의 대표를 맡아 시대에 맞게 정치를 훌륭하게 하는 것이 그 분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 분의 포부를 우리 정치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경선은 ‘강재섭=TK’, ‘김덕룡=호남’, ‘서청원=충청’, ‘최병렬=PK’ 등 후보들이 특정지역 지지기반을 가져 수도권 표심의 향배가 당락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특정지역 지지기반으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젊은 세대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고, 그 사람들은 지역의 굴레에 빠져 있지 않다. 그 사람들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물을 환호하며, 기대를 건다. 젊은 저는 이것이 시대적 요구이며, 대세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에 맞게 당도 확 바꾸고, 우리 정치도 개혁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는 지역구도에 맞춘 선거를 하지 않고, 우리 당과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저의 이번 선거운동도 이러한 변화흐름에 호소하고 있고, 이것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당원의 뜻이며 희망이라 생각한다. ▲ 이번 대표경선의 판세는 수도권과 여성표를 결정타로 보는데 거는 기대는? -우리 당원의 변화에 대한 바람, 당의 미래와 비전을 생각한다면, 저는 모든 지역, 모든 연령에 걸쳐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여성표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수도권은 젊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고 시대흐름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젊은 후보 저 강재섭에 기대하는 바가 커, 제가 단연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여성표의 경우에도, 젊고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 편견이 없고 개혁적인 사고와, 여성지위향상에 크게 노력해 온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 연대설 중 ‘反서청원 연대’에 대해 한마디. -후보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히, 특정후보가 말을 번복하여 경선에 나섰다고 하여 다른 후보들이 연대를 논의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결국 당원들이 표로 심판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들 간에 초반 판세 불리를 감추기 위해 연대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듣고는 있다. 하지만, 우리 당을 바꾸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과 철학이 변함이 없으며, 당원동지들의 변화의지와 나에 거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다른 후보가 저의 뜻에 동감하여 굳이 도와주겠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 ▲ 당대표가 될 경우,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비책이라도 있나? -제가 대표가 되면 젊은 초·재선 의원들을 당의 전면에 포진 시켜, 우리 당을 확 바꾸겠다. 수도권, 호남, 충청 등 타지역 출신을 주요 당직과 비례대표로 대거 발탁하여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 당 운영에 마케팅, 세일즈, 고객만족(CS) 등 기업경영개념을 도입하여, 국민에 찾아가는 정당, 유쾌한 정당으로 만들겠다. 당의 기능을 정책개발에 집중시키겠다.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의 일정 비율(예:30% 이상)을 정책개발에 투자하고, 새도우캐비넷도 운영하여 실질적인 정책창출을 하겠다.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당의 편제도 개편하겠다. 디지털정당화하고, 민생·경제 우선 정책을 추진하여 국민을 편안하고 유쾌하게 하겠다. ▲ ‘제2창당준비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 연말까지 제2창당을 마무리짓고,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새출발하겠다고 말했는데, 구체적 비전은 있나? -가칭 ‘제2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연말까지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제2창당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국민에 ‘恨많은 한나라당’으로 비쳐지는 당명부터 국민공모 방식으로 바꾸고, 당의 체질, 조직, 운영 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제가 헤드헌터가 되어 젊은 여성·청년을 대거 영입해 전도 유망한 정치엘리트로 키우고, 네티즌이 찾아오는 젊고 싱싱한 당을 만들겠다. 또, 정치 세일즈, 마케팅 등을 하는 기업CEO가 되어, 젊고 활기찬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 국민이 가장 바라는 정치개혁을 기필코 완수해 금년을 정치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 당내 정치개혁특위를 더욱 활성화하여, 금년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정치개혁을 완수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풍토를 확립하겠다. 지방화 시대를 꽃피우기 위해 지방분권화특별법, 지방경제균형발전법을 제정하겠다. 당 전면 혁신, 정치개혁을 바탕으로 총선 필승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 ▲ “노무현대통령과 코드는 맞지만 채널은 전혀 다르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노대통령이 50대의 젊은 정치인이어서, 생동감 있고 탈권위적인 점에서 코드가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는 젊지만, 젊은 정치인으로서 열린 사고가 없으며,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빠져 분열과 해체로 흐르는 점에서 조화와 통합을 지향하는 저와는 채널이 전혀 다르다고 하였다. 노대통령은 감성을 자극하는 대중 선동가적 자질은 가지고 있으나, 속살이 탄탄한 경륜 있는 지도자감은 아니다. 여름철에 홍게를 먹으면, 보기는 큼직하고 먹음직하나, 속살은 비어 있어 먹을 게 없고 맛도 없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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