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산불’이 오는 28일∼6월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실주의 대가로 꼽히는 극작가 차범석과 연출가 임영웅이 만나는 무대다. ‘산불’은 국립극단이 1962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고 이진순 연출로 초연했다. 당시 박상익 백성희 나옥주 김금지 등이 열연을 펼쳤다. 한국전쟁이 터진 후 소백산맥 줄기의 두메산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쟁으로 남자는 모두 죽거나 끌려가고, 여자들만 남은 과부마을에 한 남자가 내려온다. 그를 둘러싼 여자들의 심리와 욕망이 여러 사건과 맞물려 전개된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애욕·갈등이 심도 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국립극단 ‘레퍼토리 복원 및 재창조 시리즈’ 중 60년대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권복순 주진모 곽명화 계미경 등 국립국단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양씨 역에 탤런트 강부자씨가 가세한다. 1만2000∼3만원 (02)2280-4115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