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의혹에 이어 행담도 개발문제가 새로이 쟁점으로 부상하자 한나당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2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주는 감사원과 검찰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감사원은 권력을 비호하고 ‘감싸주는’ 감사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표는 오일게이트를 빗대어 “엉터리가 아닌 철저한 감사를 통해 행담도 사건 의혹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제대로 된 기관으로서 품위와 위치를 확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한 “검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오늘(25일) 이광재 의원을 소환하는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 수사로 끝낸다면 우리 한나라당은 특검도입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에 스스로의 위상을 확보하는지 아니면 권력비호기관으로 추락하는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사무총장은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겨냥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후광으로 당선됐지만 공인으로서의 거짓말이 탄로난 만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총장은 “김 의원의 거짓말은 선거법 위반은 물론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한 것”이라면서 “재정신청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인데 조속한 시일 내에 심판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병수 정책위 부의장은 “통일부가 검찰의 방북 불허의견에도 한총련 의장의 방북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겨냥했다. 서병수 부의장은 “이는 법과 원칙을 벗어난 북한 눈치보기로 정동영 장관이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에 추파를 던진 것”이라고 비판하며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