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계약 유지…수수료 12∼15원

비씨카드와 대한항공 수수료분쟁이 사실상 타결됐다. 특히 2개월간 끌어온 비씨카드와 대한항공 마일리지분쟁이 타결돼 협상이 완료될 예정임에 따라 60만명에 달하는 비씨카드 대한항공 마일리지회원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대한항공은 마일리지협상에 대한 개별계약은 하지 않고 기존 공동계약을 유지키로 했으며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해 수수료를 12∼15원대에서 결정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비씨카드에 마일리지 제휴계약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11개 회원은행을 상대로 개별협상에 나선다는 공문을 보내고 계약여부를 타진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는 당초 대한항공측이 비씨카드의 11개 회원은행들과 개별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마일리지에 따른 단가를 올리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비씨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카드 회원수가 60만명으로 카드사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 구매량이 많으면 단가가 떨어지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 부담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하면 마일당 12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하는데 반해 타 카드사는 1마일에 15원으로 비씨카드보다 3원정도를 더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11개 은행과 개별 협상하면 은행별 대한항공 마일리지회원이 줄어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해도 마일리지 단가가 15원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개 회원은행들이 대한항공과 개별계약 체결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데다가 정작 타 제휴사와 형평성문제로 난색을 표명해 개별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회원은행들은 비씨카드가 관련업무를 대행해주는데 마일리지 협상에서 비씨카드를 배제한 개별협상은 비씨카드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개별협상이 어렵다고 인식해 비씨카드와 협상에 나서 공동계약을 유지하고 마일리지수수료는 슬라이딩 시스템으로 12원∼15원을 적용키로 합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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